좋은 글(독서)

《허클베리 핀의 모험》 제대로 읽기

길전 2020. 12. 14. 12:43

모험 소설의 대가 마크 트웨인이 1885년 에 발표한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모험의 진정한 의미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책을 읽게 된것은 고미숙 작가의 '로드 클래식 길위에서 길 찾기' 에서 고전도서의 백미라고 말한 7권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세계적으로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톰 소여의 모험》의 속편에 해당되지만 등장하는 인물이 같을 뿐 이야기는 전혀 다르다. 기발한 장난과 사건을 중심으로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겪는 악동 톰의 이야기가 아기자기하게 실려있는 작품이라면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미시시피강이라는 거대한 자연을 무대로 허클베리 핀의 파란만장한모험을 치밀한 구성으로 형상화해서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차라리 지옥의 길을 가겠다고 결심하며 짐의 탈출을 돕기로 마음먹은 혁, 그는 양심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의식속에 박혀있는 사회규범을 따르기보다는 흑인 노예 짐을 구하는 일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새롭게 발전하는 일이며, 인종을 떠나 흑인과 백인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일이다. 책을 읽는 동안 아이러니하게도 마치 작금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 정의라 믿고 있는 통념을 과감히 거부하고 정녕 민복을 위해 올바른 양심을 좇아 행동하겠다' 는 의지를 표명한 그 누구처럼 느껴졌다고 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아무튼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모험 같은 삶을 산『마크 트웨인』

 

마크 트웨인은 1835년 미국 미주리 주 플로리다의 작은 마을에서 여섯 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본명은 사무엘 랭혼 클레맨스로, 마크 트웨인이라는 필명은 1862년 기자 생활 당시스스로 만들어 붙였다고 한다. 시골의 치안 판사였던 아버지 존 마샬 클레멘스는 트웨인이 열 두 살 무렵세상을 떠났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트웨인은 학업을 중단하고 인쇄소에 취직해 돈을 벌어야 했다.

 

트웨인에게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어머니 젠다 램프톤이었다. 그녀는 감성이 풍부했고 유머와 재치가 넘쳤으며, 인도적이고 자애로웠다.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트웨인의 이러한 성향은 작품속에서 흑인 노예를 대하는 주인공의 태도에 반영되었다. 투웨인의 맏형이었던 오리온은 극단적인 양면성을 지닌데다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 했던 매우 독특한 인물이었다. 이런 형의 성격 역시 트웨인에게 적잖이 영향을 미쳤다.

 

인쇄소 견습공 생활을 하던 중 그는 신문에서 아마존 탐험기사를 접하고 그곳에서 코카인을 가져와 돈을 벌어야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우선 뉴올린스로 향한다. 그 곳으로 가는 증기선에서 조타스 교육을 받은 다음 이 후 4년간 조타수 생활을 한다. 이 기간에 증기선에서 함께 근무한《톰 소여의 모험》에서 시드의 모델이기도 했던 동생의 죽음은 깊은 상처로 남았다.

 

이후 트웨인은 여행 작가와 기자생활을 계속하면서도 일확천금에 대한 욕망을 누르지 못했다고 한다. 끊임없이 은광이나 금광을 찾아다녔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엮어 〈짐 스마일리와 그의 높이뛰기 개구리〉라는 단편을 발표(1865)한다. 그 후부터 여러 잡지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이 때부터 강연을 위한 여행을 다녔다.

 

1869년 발표한 《시골뜨기의 해외 여행기》를 통해 유명 작가 반열에 오르게 된다. 이어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등 활발한 작품활동과 더불어 사업가, 발명가, 연설가, 언론인 등 다양한 일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가족들의 죽음 그리고 여러 직업을 통해 겪은 모험 같은 삶을 이야기로 쓴 작가이다. 트웨인은 코너티켓 주의 스톰필드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75세의 나이(1910)로 숨을 거두었다.

***크리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