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나는 월간지 《공무원 연금》 '똑똑 상담실'이란 코너를 맡아 집필 한 바 있는 성신여대 강현숙 교수가 저술한 《50+를 위한 심리학 수업》의 책에 푹 빠져 있다. 이 책은 1부/ '나'에 대해 알고 싶은 것들, 2부/ '감정'을 잘 다스리는 법, 3부/ 서로 다른 우리 이해하기, 등 모두 18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이 8강 '나는 내 소신대로 살고 있을까? 이다.
'나는 내 소신대로 살고 있을까?
저자는 '인간은 동조하며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 이라는 글로부터 시작하면서 kbs1 tv 월요일 오후 시간에 방영되는 '우리말 바로 알기' 프로그램 처럼 ㄸ ㄷ ㅂ 와 ㅎ ㅂ ㄱ 등 6개의 자음을 제시하고 알아맞추라고 한다. 정답은 '떳다방' 과 '홍보관'이다. '떳다방'이나 '홍보관' 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첫 번 째 현상은 '직접적인 부탁이나 요청이 없어도 주변 사람들이 모두 같은 의견이나 행동을 취하면 그대로 따라 가려는 심리 즉 '동조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식당에서 점심메뉴를 주문할 때, 조직의 리더격이 짜장면을 시키면 다른 직원들은 다른 메뉴 (예:짬뽕 잡채밥 탕수육 등)를 시키고 싶어도 대부분 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조현상과 관련하여 사회심리학자인 애쉬(Asch)는 이런 실험을 하였다. 왼쪽 그림에서 '왼쪽 막대기의 길이와 같은 것을 오른쪽 그림에서 고르라' 는 문제가 주어졌다. 답은 당연히 C이다. 그런데 10명 중 9명이 B가 답이라고 하면 10번째 사람은 B가 정답이라고 한다는 거다. 작금 우리 사회가 이런 잘못된 생각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노파심이 들기도 한다.든다.
소신이 흔들리는 3가지 유형
![]() 동조현상이 생기는 이유가 뭘가? 첫 번째로 사람들은 타인에게 호감이나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집단이나 조직속에서 나만 동조를 하지 않으면 왕따를 당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동조를 아니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정장(正裝)를 싫어하는 사람이 결혼식장엘 갈 때, 어쩔수 없이 정장을 하고 가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조현상의 두 번째 이유는 '정보'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사람들은 애매한 상황일 때는 주변인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예컨데 낯선 곳에서 식사를 할 때,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식당엘 들어가게 된다는 것니다.
떳다방이나 홍보관에서 볼 수 있는 두 번째 심리이론은 '인지부조화'라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자신의 태도와 행동이 부조화 상태에 있을 때, 부자연스러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따라서 태도와 행동을 일치시키려고 애쓰게 되는데, 이미 한 행동은 바꾸기 어려우므로 태도를 바꾸어 그에 맞추려고 애쓴다는 것이다. 친구들이 사니까 별 생각없이 나도 덩달아 건강관련 제품들을 사가지고 와서 후회가 될 때, '이 매트가 비싸긴 해도 겨울 내내 난방비가 절약되니까 2년만 쓰면 본전은 뽑을 수 있어"라고 혼잣말로 자신을 위로하는 것이 바로 '인지부조화' 라는 것이다.
3번째, 끝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심리이론으로 "위약효과" 혹은 "플라보시 효과"가 있다. 이것은 가짜 약을 먹었는데도 치료효과를 보았다는데서 나온 이론이다. 환자에게 설탕물을 주면서 '특효가 있는 약이니 반드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한 후, 약을 주면 그 환자가 약에 들어 있지도 않은 치료효과를 보게 되는 것을 말한다. '생각한대로 된다'는 말이 있듯이 특효약을 먹었으니 나을 것이라는 환자 스스로의 믿음, 즉 자기 암시가 치료효과를 가져왔다고 보는 것이다.
경자년 올 한해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 작금 진정되기는 커녕 확산일로에 있는 '코로나19' 사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는 전국의 부동산(아파트) 가격,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진행 절차를 밟는 공수처 설치 등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나라 안팍이 시끄럽고 혼란스럽다. '나라가 백두간두에 처한 국란시에는 영웅이 태어난다' 는 말이 있다. 조선조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장군 같은 영웅이 나타나 침몰하는 자유 대한민국을 구하기를 고대하면서 글을 맺는다. ***크리스탈*** |
'좋은 글(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온靜穩』“오티움 큼 티그니타테” (0) | 2021.01.30 |
---|---|
정온靜穩《오티움 큼 티그니타테》의미를 생각하며... (0) | 2021.01.01 |
우리의 진짜 중년 인생을 위하여 (0) | 2020.12.19 |
"책쓰기는 당신의 몸값을 억대로 높이는 비결이다" (0) | 2020.12.15 |
「강원국」의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법' (0) | 2020.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