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독서)

멋진 후반 인생을 기대하며...

길전 2020. 12. 21. 05:34

 

 

 

 

요즘 나는 월간지 《공무원 연금》 '똑똑 상담실'이란 코너를 맡아 집필 한 바 있는 성신여대 강현숙 교수가 저술한 《50+를 위한 심리학 수업》의  책에 푹 빠져 있다. 이 책은  1부/ '나'에 대해 알고 싶은 것들, 2부/ '감정'을 잘 다스리는 법, 3부/ 서로 다른 우리 이해하기, 등 모두 18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이 8강 '나는 내 소신대로 살고 있을까? 이다.

 

'나는 내 소신대로 살고 있을까?

 

 저자는  '인간은 동조하며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 이라는 글로부터 시작하면서  kbs1 tv 월요일 오후 시간에 방영되는 '우리말 바로 알기' 프로그램 처럼 ㄸ ㄷ ㅂ 와 ㅎ ㅂ ㄱ 등 6개의 자음을 제시하고 알아맞추라고 한다. 정답은 '떳다방' 과 '홍보관'이다.   '떳다방'이나 '홍보관' 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첫 번 째 현상은  '직접적인 부탁이나 요청이 없어도 주변 사람들이 모두 같은 의견이나 행동을 취하면 그대로 따라 가려는 심리 즉 '동조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식당에서 점심메뉴를 주문할 때, 조직의 리더격이 짜장면을 시키면  다른 직원들은 다른 메뉴 (예:짬뽕 잡채밥 탕수육 등)를 시키고 싶어도  대부분 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조현상과 관련하여 사회심리학자인 애쉬(Asch)는 이런 실험을 하였다. 왼쪽 그림에서 '왼쪽 막대기의 길이와 같은 것을 오른쪽 그림에서 고르라' 는 문제가 주어졌다.

답은 당연히 C이다. 그런데 10명 중 9명이 B가 답이라고 하면 10번째 사람은 B가 정답이라고 한다는 거다. 작금 우리 사회가 이런 잘못된 생각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노파심이 들기도 한다.든다.

 

소신이 흔들리는 3가지 유형

 

동조현상이 생기는 이유가 뭘가? 첫 번째로 사람들은 타인에게 호감이나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집단이나 조직속에서 나만 동조를 하지 않으면 왕따를 당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동조를 아니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정장(正裝)를 싫어하는 사람이 결혼식장엘 갈 때, 어쩔수 없이 정장을 하고 가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조현상의 두 번째 이유는 '정보'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사람들은 애매한 상황일 때는 주변인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예컨데 낯선 곳에서 식사를 할 때,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식당엘 들어가게 된다는 것니다.

 

떳다방이나 홍보관에서 볼 수 있는 두 번째 심리이론은 '인지부조화'라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자신의 태도와 행동이 부조화 상태에 있을 때, 부자연스러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따라서 태도와 행동을 일치시키려고 애쓰게 되는데, 이미 한 행동은 바꾸기 어려우므로 태도를 바꾸어 그에 맞추려고 애쓴다는 것이다.  친구들이 사니까 별 생각없이 나도 덩달아 건강관련 제품들을 사가지고 와서 후회가 될 때, '이 매트가 비싸긴 해도 겨울 내내 난방비가 절약되니까  2년만 쓰면 본전은 뽑을 수 있어"라고 혼잣말로 자신을 위로하는 것이 바로 '인지부조화' 라는 것이다.

 

3번째, 끝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심리이론으로 "위약효과" 혹은 "플라보시 효과"가 있다. 이것은 가짜 약을 먹었는데도 치료효과를 보았다는데서 나온 이론이다. 환자에게 설탕물을 주면서 '특효가 있는 약이니 반드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한 후, 약을 주면 그 환자가 약에 들어 있지도 않은 치료효과를 보게 되는 것을 말한다. '생각한대로 된다'는 말이 있듯이 특효약을 먹었으니 나을 것이라는 환자 스스로의 믿음, 즉 자기 암시가 치료효과를 가져왔다고 보는 것이다.

 

경자년 올 한해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  작금 진정되기는 커녕 확산일로에 있는  '코로나19' 사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는 전국의 부동산(아파트) 가격,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진행 절차를 밟는 공수처 설치 등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나라 안팍이 시끄럽고  혼란스럽다.  '나라가 백두간두에 처한 국란시에는 영웅이 태어난다' 는 말이 있다.  조선조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장군 같은 영웅이  나타나 침몰하는 자유 대한민국을 구하기를 고대하면서 글을 맺는다.

 ***크리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