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뇌신경 이상 증상으로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3주 동안 입원 치료 받고 퇴원한 것이 지난 해 10월 15일이다. 그러니까 오늘이 108일 째 되는 날이다. 반주로 한 · 두잔 하던 술 끊고, 매일 만보 걷기를 꾸준히 하고 있으나 원상회복이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더 나빠지지 않기를 기원할 뿐이다.
건강에 가장 나쁜 것이 ‘술’ 못지않게 ‘담배’ 다. 군에 입대하면서 피우기 시작한 담배는 정년퇴임 직후 끊었다. 금연기간이 얼추 20년이 되니 지금은 끽연 생각은 사라졌다. 그런데 뒤늦게 몸에 익은 음주가 문제다. 본래 나는 음주가무와는 거리가 먼 존재였다. 어쩌다 술자리에 합석하면 마지못해 한·두 잔 받아 마시는 정도였다. 게다가 2차로 노래방에 간다고 하면 뒤로 빠지기 일쑤다. 그런데 퇴직 후, 소일거리랍시고 ‘텃밭 가꾸기’ 하면서 주량이 늘었다. 농사일을 하다 보면 힘도 들고 갈증 증세가 나타난다. 이 때 물 대신 막걸리나 소주로 대신하면 정말 '띵 호아다‘ 힘 드는 것도 사라지고 갈증도 없어진다.
나는 털털한 민속주 ‘막걸리’ 보다 씁스레한 맑은 술 ‘소주’ 체질이다. 지금은 2홉들이 소주 한 병은 기본이다. 예전에 함께 근무하던 동료들은 나를 보고 놀란다. 이렇게 좋아하던 술을 100일이 넘도록 가까이 못 하니 ‘죽을 맛’ 이다. 마침 오늘 구독하는 신문 섹션지면에 ‘음주 피할 수 없다면, 해산물 안주에 주 1회 이하로 절제’라는 글자가 눈에 띈다.
먼저 기고자는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이른바 '혼술 · 홈술 현상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하면서 혼술 · 홈술은 잦은 음주로 이어져 음주량을 증가시키고 이는 알코올 의존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음은 '과음에 따른 알코올 과다 섭취는 간·심장·뇌에 치명상을 입힌다' 고 말한다. 따라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술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라면서, 정히 술을 즐기고 싶다면 고 위험 음주 대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저 위험 음주 법을 따를 것을 권한다.
여기서 또 하나 유념해야 할 것은 ‘술은 음주량이 많을수록, 빈도가 잦을수록 건강에 타격이 크다’ 는 점이다. 최소한 사흘 동안은 음주 휴식 시간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인이 가장 즐기는 소주를 기준으로 남자는 5잔(알코올40g) 여자는 2.5잔(알코올20g)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이뇨 작용에 의한 수분 부족을 방지하고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수시로 물을 마시고 간세포 재생과 해독을 돕고 신경세포에 이로운 생선, 해산물, 해조류나 비타민 B·C가 많은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남은 生을 건강하게 지내려면, ‘금주(禁酒)’를 해야 할 것 같다’ 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접는다.
***크리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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