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에서 두 번째 옮겨 생활하고 있는 ‘서동탄역 파크자이 아파트’는 구봉산자락 남쪽 기슭에 1000여 세대가 조금 안 되는 단지이다.
본래 이 곳은 林氏(임씨) 집성촌 마을이 있던 자리이다. 허나 동탄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지금 옛 마을 모습의 흔적은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다.
‘먼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낫다’ 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이웃이 좋아야 심간이 편한 것은 사실이다. 어릴 때만 해도 하다못해 쑥을 뜯어다 개떡을 하더라도 이웃과 나눠먹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러나 요 근래는 앞집에 어떤 사람이 사는지 전혀 모르고 지내는 것이 일상사가 되어버렸다. 참으로 희한한 세태다.
자이 아파트 단지 바로 이웃 구릉에 자리 잡고 있는 ‘꿈 너머 꿈’ 교회와 교우하게 된 배경은 파크-자이 아파트 경로당에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부터다. 교회에서는 매월 한 번 경로당 회원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한다. 식사가 끝나면 질 높은 건강 웃음치료를 받는다. 그리고 끝으로 목사님의 좋은 내용의 강의(설교)를 듣는다.
어쩌다 내 前職이 ‘犬도 쳐다보지 않는다’ 는 교육자임을 안 목사님 내외분은 더 친절을 베푸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언젠가 한 번은 사모께서 잠시 뵙자고 하더니 최신형 가죽으로 된 빅 라이프 새 성경을 한 권 주신다. 아니 받을 수도 없고, 아마도 교회에 나오기를 바라는 뜻에서 성경 책을 주신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니까 교단교사 시절 인천에서 꽤 유명하다고 소문이 난, C교회에 일 년 남짓 몸을 담은 적이 있었다. 어머니께서 남들 보다. 유난히 일찍 소천 하시자 교회 목사님 이하 모든 교인들이 발 벗고 나서 장례식을 무사히 치룰 수 있었다. 너무 고마워 보답차원에서 우리 부부는 교회에 나가 세례까지 받았다. 하지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접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첫째, 어린 두 아이에게 주말까지 혼자 있게 할 수는 없었다. 두 번 째는 주일 교회예배를 마치고 귀가하여, 집안 청소며, 밀린 빨래하느라 발을 동동 구르는 안식구의 모습에서 진한 애잔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모든 갈등이 신앙심 결핍에서 나타나는 현상임을 모르지 않는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다시 다니리라 생각한 것이 어언 3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렸다. 지금 아내는 교직을 접은 뒤 친정 어른께서 다니던 사찰에 몸담은 지 어언 십 년이 넘는 듯 하다. 내게 갈등이 없지 않다. 세계 문학사 거장으로 일컫는 독일의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는 ‘노년의 삶을 다섯 가지(건강· 돈· 일· 친구· 꿈) 상실의 삶' 이라고 강조 하면서 죽을 때까지 삶을 지탱해주는 것은 오로지 ‘사랑과 꿈’ 이라고 말한다
오늘 ‘꿈 너머 꿈’ 교회 4층에 있는 식당에 들어서니 목사님 내· 외분이 ‘왜 사모님 함께 오지지 않았냐’? 면서 반갑게 손을 잡는다. 수육과 새우 젖, 김치전과 쌈 채소 등, 내가 좋아하는 음식메뉴다. 식사하는 동안 목사님 내외분과 격의 없는 대화를 했다. 목사님도 이해하시는 표정이어서 다행이다.
‘꿈나무 꿈’ 교회를 우리나라 아니 세계의 최고 성전으로 세우고자 불철주야 노력하는 목사님께서는 개척교회 목회활동으로 출발하였다고 손수 이야기 한다. 하지만 지금은 대한예수교 장로회 웨신 총회장을 5년 이상 연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 장례의 새 패러다임인 ‘성경적 천국환성’을 개발하여 한국기독교장례문화연구원장 겸 투헤븐 선교회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2015년 대한민국 혁신한국&파워브랜드 종교사회공헌부문 수상을 비롯하여 많은 수상도 했다. 더군다나 목사님의 하나뿐인 따님은 몽골 선교사로서 MIU의 뉴미디어뮤직과의 학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선교에 심혈을 쏟고 있다. 정말 모범적인 그리스찬 집안이 아닐 수 없다. 목사님 가정에 항상 평강과 행복이 두루 넘쳐나기를 갈구하면서 글을 마친다. 목사님 늘 감사합니다.(끝)
**크리스탈 힐링일기/2024.042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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