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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젊음과 장수의 비결

길전 2012. 6. 2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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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보건복지부는 '2011년도 노인 실태조사' 라는 아주 흥미로운 통계자료 하나를 발표했습니다.

연구를 담당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65세 이상인 1만 1542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83.7%가 '노인은 70세부터'라고 답했으며, '노후에 자녀와 같이 살아야 한다'고 응답한 노인은 2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전 같으면 상 늙은이로 대접받으면 생활해야 할 우리네들 이제 기존 상식과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제 2인생을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요?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우리 새내기 실버들에게 약이 되는 좋은 글 하나 발견하여 소개합니다. -크리스탈-

 

  

 

젊음과 장수의 비결

 

 요즘은 '인생 백년 4계절 설(說)'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25세까지가 '봄'이고 50세까지는 '여름' 그리고 75세까지가 '가을' 100세까지는 '겨울'이라는 설입니다. 이 설에 의한다면 70세는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만추(晩秋)쯤으로 볼 수 있을 것이고, 80세는 초겨울에 접어든 셈이지요. 우리나라처럼 회갑개념이 없는 서양에서는 대체로 노인의 기준을 75세로 본다고 합니다. 그들은 65세에서 75세까지를 'young old'라고 하거나 , active retirement(활동적 은퇴기)라고 합니다. 아직도 사회활동을 하기에 충분한 연령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러한 육체적 연령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정신적인 젊음입니다. 사무엘 울만은 일찍이 '청춘(Youth)' 이란 시의 첫 연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장밋빛 빰, 앵두같은 입술 하늘 거리는 자태가 아니라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을 말한다.그리고 그 시의 마지막 연을 보면 더욱 강하게 묘사했습니다.

 

【정신이 냉소라는 눈에 파묻히고 비탄이란 얼음에 갇힌 사람은 비록 나이가 20세라 할지라도 이미 늙은이와 다름없다. 그러나 머리를 드높여 희망이란 파도를 탈 수 있는 한 그대는 팔십세일지라도 영원한 청춘의 소유자다.

 

 재작년 96세로 타계한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 교수는 타계 직전까지 강연과 집필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페루의 민속사를 읽고 있으면서 아직도 공부하시냐고 묻는 젊은이들에게 '인간은 호기심을 잃는 순간 늙는다.'는 유명한 말을 했다고도 하지요. 1973년 96세로 타계한 금세기 최고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는 93세 때 UN에서 조국 카탈루냐의 민요인 '새의 노래'를 연주하고 평화에 대한 연설을 하여 세계인들을 감동케 했습니다. 금년도 70세인 세계 제일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는 최근 '이제 쉴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쉬면 늙는다(If I rest, I rest)'라며 바쁜 마음이야 말로 건강한 마음이라며 젊음을 과시했습니다. 이 분들은 한결같이 젊은이보다 더 젊은 꿈과 열정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말합니다. "마음이 청춘이면, 몸도 청춘이 된다, 이 나이에 무슨...이라는 소극적인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노령에도 뇌세포는 증식한다. 죽을 때까지 공부해라"

 

 확실히 '늙음'은 나이보다는 마음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물론 생사(生死)라는 것이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만 그러나 일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까지 살 수 있다면 감사한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항상 젊은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바쁘게 사는 것이 젊음과 장수의 비결인 것 같습니다.

 

                                               사단법인 인천광역시교육삼락회지 제24호(2011.7.28 발)

                                                        인천광역시남부교육지원청 이재훈교육장 글    

출처 : 부평시니어기자단
글쓴이 : 기자 김청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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