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교사로 근무했던 가평에 다녀와서...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반드시 다녀와야 할 병역의무를 마치고 복직(1967.10.1)한 학교가 바로 경기 가평군 상천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에서 6년 5개월 근무하면서 4학년 부터 6학년까지 연이어 담임하여 졸업시킨 제자들이 바로 이 학교 28회(1973년 졸) 졸업생들입니다. 한 달 전 쯤 입니다. 서울 동부권에서 '건축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제자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6-1반 학급 졸업 사진
"선생님 그 간 별고 없으시죠? 저 남궁영입니다"
"오랫간만이다. 반갑다. 하는 일은 잘 되고 ..."
"예, 실은 제가 이번에 상천초교 총동문 제11대 회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10월 16일(일) 모교에서 총동문체육대회를 갖습니다. 시간 되시면 선생님께서 참석하셨으면 해서 전화드렸습니다."
"우선 축하한다! 그리고 네가 주관하는 행사이니 당연히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야지"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럼 또 전화 드리겠습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한 상천마을
60년대까지만 해도 경춘선은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과 제기동 사이에 있는 성동역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70년대 들어서면서 성동역이 없어지고 대신 청량리이 그 역할을 대신하였습니다. 그런데 근자에는 상봉역이 경춘선과 중앙선의 시발역이 되었습니다. 삼산동 집에서 나와 부평구청역에서 서울 지하철 7호선 지하철을 7시반경 탑승했는데 상봉역에서 환승하여 상천역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안되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장장 50년만에 다시 찾은 상천역과 마을 모습은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상천마을 뒤에 자리한 호명산(양수 발전소) 안내도
조선조 어느 임금께서 오대산 월정사로 피양가시다가 목이 말라 물을 청해 마셨는데 물맛이 하도 달고 시원하여 '감천(甘泉)'이라고 했다는데 지금의 행정 지번은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 입니다. 제자인 총동문회장 안내로 올 3월초 초빙교장으로 부임한 교장과 도·군의원과 인사를 나눈 후 잠시 틈을 내어 총각시절 자취생활을 하였던 집을 찾았습니다. 누구나 첫 정(情)을 잊지 못하는 속성이 나에게도 베어 있나봅니다.
교문에서 바라 본 행사장 모습
열 여덟번째 개최되는 총동문회 행사는 1부 개회식, 2부 이벤트행사, 3부 노래자랑 및 단합축제 한마당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모교 교장 축사에 이어 두번째 순서로 축사를 하였습니다. 할 이야기는 많지만, 3년간 연임하면서 느꼈던 소회와 더불어 금번 행사를 주관하는 11대 총회장(제자)의 사람 됨됨이를 익자삼우(益者三友:愚直, 優良, 友多聞)에 비유하여 이야기 하였습니다. 개회식 종료 후, 식사(뷔페식)를 하고, 새내기시절 6년5개월 근무하면서 교육열정을 몽땅 쏟았던 상천초등학교 교정을 아쉽지만 떴습니다.
제11대 총동문회장 인사말(직접제자)
이제 50대 후반으로 함께 늙어가는 직접제자 남궁 영(총회장). 박미용(조직위원장), 박상훈(28회 동기회장), 이광성, 오세열, 이병연, 김진녀, 정승근, 서명희, 이윤자, 등 10명 제자와 더불어 1년간 담임을 맡았던 이홍찬(서울과학술고 교사) 김종관을 비롯한 6-2반 제자들 그리고 신범영사무국장(30회)을 비롯한 선·후배 기수 제자들 덕분에 오늘 하루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모든 졸업생(제자)들!! 늘 건강하고 가내가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모교 총동문회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업그레이드 되기를 갈구합니다. ***크리스탈***
제11대 총동문회 집행부 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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