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세 번의 재수 끝에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결론은 우리는 ‘결국 해냈다’ 는 안도감과 더불어 기쁨이다. 그리고 그 어떤 고통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반드시 극복하는 자질과 능력이 있는 우리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정말 가슴 뿌듯하다.
지난해 봄(2017.3.30.) 인천교육삼락회 집행부 및 자문단 일행이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강원도 평창을 탐방한 적이 있었다. 먼저 원주시 문막 인근에 있는 발 통증 치료기 제작공장을 견학하였다. 그 곳에서 50만 원짜리 발 치료기를 구입하였다가 아내한테 한마디 애먼 소리를 들었다. 다음은 봉평 문화 마을에 들려 점심식사를 하고 이효석 문학관을 탐방하고 마지막으로 공사가 한창인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가 있는 전망대까지 올라가 동서남북을 둘러 본 기억이 바로 어제처럼 기억이 생생하다.
세상에서 ‘여우보다 더 간사스런 것이 사람’ 이라는 말이 있다. 백두대간의 속살이 전부 드러날 정도로 파 해쳐진 모습을 목격하면서 ‘조상이 물려준 자연유산을 황폐화시키면서까지 세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세상사는 이치가 ‘하나 얻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하나를 잃는 것이 아니던가!’ 저녁 8시부터 밤 10시 반까지 꼬박 2시간 30분동안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을 보고 나름대로 느낀 몇 가지 소회를 적어본다. 이것도 나에게는 노년일기의 한 부분이다.
첫째, 한국 전통문화 정신인 ‘조화’와 현대문화의 특징인 ‘융합’을 바탕으로 오륜기를 상징하는 다섯 명의 아이들을 등장시켜 과거, 현재, 미래로 동화처럼 풀어내는 구성은 정말 세계인들의 놀라움과 찬사를 받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북경 하계올림픽 개막식 경비의 10분의 1 정도의 비용으로 3천여 명의 인원으로 ICT기법과 드론을 이용하여 환상적인 에어쇼까지 펼친 송승환 감독의 정말 멋진 창의적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한 때, TV 수상기 드라마 화면을 통해서 접했던 그가 이런 엄청난 창의력의 소유자인 줄 정말 예전에는 몰랐다.
둘쨰, 이 번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도 남측과 북측 선수단이 한반도기와 아리랑 곡에 맞춰 공동 입장함으로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 고통과 더불어 평화적인 통일이라는 한민족 염원을 세계인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는 중요성이다. 혹자는 공동입장으로 말미암아 주최국의 존재감이 희석되었다는 이설이 있을 수 있으나 식순에서 대한민국 상징인 태극기 계양과 애국가 제창이 당당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북한 김정은이 뒤늦게 이 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적극 협조하는 양상이 어느 나변에 있는지 그것이 몹시 궁금하다. 지난 어느 정부 때처럼 대가를 요구한다거나 아니면 대한민국의 안위를 약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하였다면 우리 국민 특히 젊은 계층들이 가만히 지켜보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 단적인 예가 아이스하키 팀의 급작스런 혼합구성과정에서 나타나지 않았던가. ‘피는 물보다 진하다’ 는 말이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남과 북이 나눠져 이전투구(泥田鬪狗)를 지속하는 것을 국민 다수는 원치 않는다. 그렇다고 자유 없는 체제 속에서 마지못해 살아가는 삶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 남· 북 위정자들 모두가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끝으로 개회식의 최대 백미는 올림픽 성화 방식과 최종 점화자가 누구냐? 가 늘 관심사다. 우리나라 문화의 정수(精髓)인 백색 달항아리 성화 모양도 멋졌지만, 세계적 피겨여왕 김연아(28)가 성화 최종 점화자가 된 것도 참 잘한 일이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방송 카메라가 북한 인사에 너무 초점을 맞추다 보니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애쓴 인사들과 평창 하늘아래 멋진 겨울 놀이 공간을 만드는데 헌신의 노력을 한 기업 CEO들에 대해 조금 소홀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폐막식 때 배려를 했으면 싶다.
아무쪼록 금번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서 우리 자유 대한민국이 더 업(up) 되어 우리국민 모두의 염원인 통일이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지기를 고대한다. 또한 남은 경기 모두가 순조롭게 끝나 성공한 동계올림픽으로 인류역사에 남기를 기대한다. ***크리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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