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4050 후기청년'을 일고서...
'당신의 진짜 인생이 새롭게 시작된다'
게임 업체에 근무하는 아들이 년말를 맞이하여 복지카드에 잔고가 남았는지? 읽고 싶은 책을 사서 보낸다기에 출판 불황기에 발행된 지 보름 만에 1쇄가 동났다고 하는 '4050후기청년'을 부탁했다. 인터넷 검색창을 통하여 대충 접했던 송은주 박사의 '4050후기청년' 읽기를 마치고 내용 일부를 요약하여 동기 및 지인들에게 소개한다.
***2018.12.23(수) 크리스탈이***
여때까지 우리는 삶의 주기를 미성년, 청년, 중년, 노년으로 구분 지어왔다, 하지만 인간 평균 수명이 어느순간 60세에서 80세 그리고 더 나아가
100세를 바라보며 사는 세상이 되었다. 따라서 현재 40,50대는 물론 우리 60, 70대도 살아 갈 날이 살아 온 날보다 오히려 더 많이 남다 보니, 지금까지 살다 간 이른바 구세대와는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요지이다.
우선 '4050 후기청년' 책 제목 부터가 신선한 느낌을 준다. '후기청년' 은 저자 표현대로 기존의 중년을 대신하는 4050의 새 이름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인생 중반기는 삶의 내리막길이 아니라 오히려확장된 청년기를 완성해가는 새로운 명명이 필요한 때다.
젊음이라는 단어를 수식하던 열정, 자신감, 에너지는 여전하면서 그동안 살아오면서 얻은 지혜로움과 여유까지 아우른 시기가 바로 후기청년이다. 저자는 2015년에 태어난 아기들은 142세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표제어가 담긴《타임》지를 소개하면서 100세대 유엔의 생애주기별 연령지표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 제1의 나이:출생후 대략 30세까지로 의존적이고 미성숙하며 사회화와 교육을
마치는 시기.
■ 제2의 나이:책임감을 갖고 독립적으로 가정과 직장 등 삶을 꾸리기 시작해
소득과 소비의 과정을 경험하는 시기.
■ 제3의 나이:삶의 진정한 의미를 누리고 정체성을 확ㅈ보하며 개인적인 성취
를 거두는 단계.
■ 제4의 나이:인생을 정리하고 죽음이 임박하는 단계로 생이 다할 때까지 시기.
〔 0~17세/미성년자 〕→〔18~65세/청년〕 →〔66~79세/중년〕→ 80~99세/노년〕
→〔100세이상/장수노인〕
따라서 저자는 나이를 잘 먹는 방법은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자신만의 라이프 스테이즈를 선택하고 꾸준히 실천하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3가지 F'를 주문한다.
첫 번째 F는 자유로움을 의미하는 Freedom이다.
40,50대 (60,70대도 마찬가지) 쇠락의 단계에 들어가는 입구라는 통념으로부터의 자유로움. 정체없는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고 스스로가 자신 내면의 샘을 다시 솟구치게 할 자유로움을 의미한다. 이로써 자신안에 단단히 자리잡던 의무관리자 혹은 독재자의 요구에 무작정 복종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자유로움은 남의 눈을 의식하느라 평생 순응해왔던 짐을 벗어 던지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주변의 누군가를 그러한 상태로부터 구출해 자유롭게 해주는 것을 포함한다.
두 번째 F는 동지 또는 도반(道伴)을 의미하는 Friend이다.
인간이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데 가치를 부여하는 전제 조건인 '누구와' 는 여기에도 적용된다.우리에게는 한 사람도 좋고 여럿도 좋고 작전을 함께 모의할 콤비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과 진하고 뜨거운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살겠다는 바람은 접어두자, 이런 바람은 이상적이긴 하지만 도전과 모험을 찾는 시기에는 자칫 자상을 입히는 무기가 되기도 하고 생활을 공허하고 불안정한 것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함께 도를 닦는 벗처럼 때로는 지혜롭게, 함께 일상을 즐겁게 만드는 에피소드를 공유하는 친구처럼, 세간의 근거없는 우려에 자꾸 작아지고 움추려드는 자신이 쉽사리 항복하지 않도록 버팀목이 되어줄 든든한 지원군을 찾고 맺고 연대하자고 주장한다.
세 번째는 F는 생생한 경험을 얻는 곳을 의미하는 Field이다.
누구에게나 다 들어맞는 것은 없음을 알 만큼 우리는 세상을 살았다. 누구도 나 자신에게 꼭 맞는 그 무엇을 대신 찾아 줄 수는 없다. 남과 비교하거나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모법담안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것을 오롯이 스스로의 감각을 통해 모아가는 것은 이 시기가 아니면 얻을 수 없는 자산이다. 울림있는 경험이야 말로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화수분이다. 결국 팔을 걷어 붙이고 직접부딪쳐야 자신만의 혜안과 직관을 얻게 된다.
해보지 않았기에 두려울 수도 있겠지만, 하고 나서 후회할지언정 날 것과의 부대낌이 있어야 삶이 달라질 수 있다.
새로운 인생무대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으며 단순히 돈으로 때울 수도 없다. 일상에서 알아서 처리되어지는 일이 많아지고 인생은 점 점 길어지는데, 이 인생을 감칠나게 살아내고 싶은 자신이 가장 얻고 싶은 경험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마주하고 뛰어들어 보자고 저자는 주장한다.
끝으로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인생은 눈 감짝 할 사이에 알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의 영역으로 흘러가버린다. "오랫동안 나는 조금만 있으면, 진짜인생이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매번 장애물이 있었다. 먼저 처리해야 할 문제가 있었고, 더 손봐야 할 일이 남아 있었으며, 갚아야 할 빚이 있었다. 진짜 인생을 시작하는 것은 늘 그 다음이었다. 그러다 나는 이 장애물이 바로 내 인생이었음을 깨달았다." 철학자이자 작가 릴프레드 디 수자의 고백처럼, 인생에 지금 말고 '더 좋은 때란' 없다. 란 말로 매듭짓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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