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에서 열정이 넘치는 친구를 만나다.
'호국보훈의 달' 6월 초 「철부지농장」이라 사진과 더불어 싱그럽게 자라고 있는 작물의 모습이 들어있는 사진를 받았다. 보낸 사람은 경인교대총동문회장과 얼마 전에 두리(2)회 동기회장을 맡았던 동기 권기종이다.
뒤늦게 알았지만 그는 경상동 문동(文童)이다. 어린시절 부평 변두리인 벽돌막에 이주하여 부평동초등학교를 다녔다. 이 곳 출신으로 출중한 사람 두 사람을 꼽으라면 나는 당연코 친구 교육자 권기종(79세)과 부개초 11회 졸업생으로 모교와 동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는 후배(이준표,67세)이다. 그렇지만 나는 권기종과는 어린시절은 물론 교대 학창시절그리고 현직 교단시절에도 특별한 교분이 없이 지냈다.
'썩어도 준치'라고 회자되던 부평동초등학교에 부임하면서 비로소 그와 교분이 텄다. 당시 그는 경기교위 전문직(교직과 장학사)으로 근무하다 수원관내 학교장으로 영전되었다. 우연한 기회에 나는 그가 있는 학교의 교육계획서에서 '싹틔움교육' 이라는 교육용어를 접하고 크게 감동을 받았다. 어제 만남에서도 열정을 쏟아 신설학교를 명문학교 못지 않은 좋은 학교로 가꾼 수성초등학교를 함께 방문하었다. 80를 눈앞에 둔 지금도 그는 현직시절보다 오히려 더 바쁘고 알차게 그리고 가치있는 생활을 하는 모습에서 '盡人事大天命' 의 모습을 본다.
지금도 매주 5일간은 수원검찰청의 형사사건 조정의원으로 활동한다. 그의 조정능력은 수원 검찰청 모든 검사들이 인정한다. 청내 309호실은 그의 전용 조정실이다. 광교 호수 근처 4백 여평이나 되는 텃밭에는 밥상을 풍요롭게 하는 여름 푸성귀을 비롯하여 각종 야채 그리고 이름도 알 수 없는 다양한 약초들로 그득하다. 뿐만아니라 20이 넘게 뿌리를 박고 사는 수성구 주민으로서 지역 자치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음이 음식점 '청담집' 에서 함께 한 지인들의 주고 받는 이야기를 통해 익히 알 수 있었다. 오늘 만남에서 교대 졸업 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동기(노상우)의 소식과 더불어 통화를 하여 너무 반가웠다. 자정이 넘어서 동탄 집에 귀가 하였다.
**글쓴이/크리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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