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모임)

화성시 병점동에서의 번개 '만남'

길전 2020. 12. 14. 12:38

사람은 다른 사람과 교류하며 정서적 심리적 건강을 얻는다. 그래서 일찍기 고대 희랍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설파하지 않았던가! 이 말인즉 은, 세상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도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고 보아진다. 특히 나이가 들은 고령층일수록 외로움과 고독감을 더 심하게 느끼며 인간관계인 모임이나 그룹이 없는 경우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비율이 높고 특이 사망율도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있다.

 

최초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코로나 19』바이러스가 작금 1년이 넘었음에도 수구려들기는 커녕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대유행의 기미 마저 보이고 있어 온 인류를 긴장과 공포속에 몰아 놓고 있다. 『코로나 19』의 가장 못된 점을 꼽자면 '사회적 동물' 이라고 하는 인간을 계속적으로 단절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동탄에 이주 후, 일년에 단 하루 조우하는 견우 &·직녀의 마음으로 경기 두리회원들의 만남을 고대했왔다. 그런데 또 취소 문자를 받았다.

 

이제는 '코로나 19'가 원망스럽다 못해 얄밉다는 생각마저 든다. 한편으로는 우주를 창조한 조물주의 불편한 심기가 아직도 덜 풀러나보다 하는 생각과 더불어 이러다가 정말 보고픈 얼굴 한 번, 만나지 못하고 저 세상 가는 것 아닌가? 하는 꿈찍한 생각도 든다. 우리 말에 '목마른 사람이 먼저 우물 판다'는 속설이 있다. 비록 어린시절은 부평 벽돌말에서 자랐지만 '싹티움교육' 이라는 굿 아이디어로 일약 경기교육 스타로가 된 기종 동기에게 만나자고 제의하였다.

 

 

그 날이 바로 어제 낮 12시 화성시 병점동에서의 4사람 만남의 단초이다. 지형이 '거북이를 닮아 예전부터 마을 번창고 무병장수를 빌었다'는 오봉산 둘레길을 걷고 인근 코다리 전문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사실 오늘 만난 3사람 관계는 학교 동기라는 것 이외에 평소 잦은 접촉이 있던 사이는 아니다. 하지만 친구도 만나 속 깊은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다보면 없던 情도 샘솟는 법인가 보다. 동탄 처음 왔을 때, 나를 불러 요즘 정치권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수원검찰 청사를 두루 구경시켜 준 '기종' 몸이 불편한 사모님 김장 도와주기 약속를 물리고 나온 '병규' 그리고 지난 초여름 서울 강남 결혼식장에서 만나 함께 귀가했던 '항규' 3사람 덕분에 오늘 하루 즐겁고 행복했다. '힘든 일은 나눌수록 가벼워지고 좋은 일은 보태수록 배로 커진다'는 말처럼 우리 4사람 앞으로 자주 만나 어렵고 힘든 일은 격려하고 또 좋은 일은 서로 축하해주면서 남은 인생 즐겁게 지내자구요!! 오늘 만남 응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크리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