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思

올 한해 절반 6월을 보내며.../2022. 6.30(목)

길전 2022. 6. 30. 12:09

 

오늘은 임인(壬寅)6월 마지막 날 30일이다. 올 한 해의 절반이 속절없이 또 흘러갔다고 생각하니 웬 지 마음이 착잡하다. 나이를 먹은 때문일까!  노년의 증세 식권증이 밥숟갈 놓기가 무섭게 찾아온다. 감기는 눈꺼플을 억지로 참으며 식전에 보던 신문을 다시 들춘다. 매 주 목요일이면 J신문 본보 31면에 게재되는 밀레니얼 트랜드 사전 이란 글을 드려다 본다.

 

오늘은 혼놀로그라는 신조어다.  기사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혼놀로그는 혼자 노는 브이로그의 줄임말로 혼자 보내는 일상을 브이로그 영상으로 촬영하는 것을 뜻 한다라고 적혀있다. 코로나 19로 비대면 일상에 익숙해진 소위 MZ세대는 이제 혼밥·혼술을 넘어 혼커(혼자 커피), 혼공(혼자 공부), 혼운(혼자 운동) 혼코노(혼자 코인 노래방), 혼캉스(혼자 혼캉스), 혼영(혼자 영화), 혼생(혼자 보내는 생일), 혼쇼(혼자 쇼핑)혼놀 문화를 즐기는 은어가 머리가 돌 정도로 이렇게 많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글을 쓴 기자는 MZ세대가 혼놀로그에 빠진 이유는 진짜 외로워서가 아니라 오히려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 ·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 ·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 ·  ’갓생(God+인생)임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혼자 있을 때도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말고 의미 있고 즐거운 일을 추구하며 인생을 기록하자는 게 혼놀로그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네 처지와 비슷한 실버들은 대다수가  외롭게 지내기 마련이다. 따라서 혼자 있는 시간을 궁상맞게 지낼 것이  아니라 MZ세대처럼 나름대로 자유롭게 그리고 뭔가 원하는 바를 얻고자  집중력을 발휘하여 영상콘텐츠를 만들어 온라인 지인들과 공감대를 나눈다면 효과는 일석삼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실제로 그렇게 생활하는 학교동기와 지인들이 적지않다.   

 

혼자 있으면서도 결코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노년을 생활하는 것은 노후를 보낸다는 것은 노년 건강을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세상사 최고선은 없다' 고 하지 않던가!  너무 매몰되거나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느껴야 마음이 안정되고 덜 심심하다고 한다면 이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맺는다**화성시민명예기자 김청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