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독서)

대한민국의 스포츠 DNA가 바뀌고 있다.

길전 2023. 10. 10. 09:36

2023923() 중국에서 개최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긴 여정을 108일 폐막식을 끝으로 종료됐다. 아시안 게임 덕분에 마음은 조마조마했지만 무료하지 않게 지낼 수 있어 좋았다. 이제 앞으로는 무슨 재미로 노년의 외로움을 달래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19회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통해서 중국(201) 일본(52)에 이어 자유 대한민국이 4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여 당초 목표 3위를 달성한 것이 기쁘다. 그런데 금메달 수로는 3위지만, 총 메달 수로는 190개로 일본보다 2개가 더 많다. 그리고 더 반길 것은 5년여 만에 국제대회에 모습을 보인 북한은 우리의 상대가 되질 않는다는 사실이다.

 

또 하나 금번 제19회 황저우 아시아 게임을 통해서 우리 자유 대한민국의 스포츠 DNA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 역대 국제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이른바 격투기라 불리는 레스링이나 복싱 태권도 등에서 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금번 황저우 아세안 게임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종목은 단연 수영(22)을 비롯하여 사격(14), 펜싱(12), 양궁(11), 태권도(9) 로러스케이팅(8) 베드민턴(7)순에서 주눅 들지 않고 즐기면서 자신감 있게 기량을 펼친 이른바 MZ세대들이다.

 

이밖에도 배드민턴의 안세영 선수를 비롯하여 탁구의 신유빈·전지현, 양궁의 임시현 그리고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임명된 장미란 이후, 13년 만에 역도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혜정 선수 등은 각고의 노력 끝에 세계 최고의 스포츠 기량을 보여 준 선수들이다. 구기 단체경기에서 감독 및 선수가 혼연일체가 되어 금메달을 획득한 축구와 야구도 귀감이 될 만하다.

 

또 하나 이번 아세안 경기를 개최한 항저우 도시의 발전상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지금까지 중국을 3번 탐방했다. 최초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01년도 청소년연맹 지도자 신분일 때였다. 당시만 해도 중국은 우리나라 1960년대 생활수준과 흡사했다. 그 후 두 번, 그리고 세 번째 중국을 탐방했을 때는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지금은 G2 국가로서 미국과 자랑을 하고 있으니 두려움마저 느낀다.

 

끝으로 한 나라의 국력의 상징은 스포츠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일 년 앞으로 다가올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도 뜨거운 도전과 열정으로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해주기를 기대하면서 글을 접는다. 정말 장하다, “대한민국, 화이팅!!”

크리스탈 힐링일기/2023.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