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독서)

뇌 노화 예방에는 '읽고, 쓰고, 말하고, 새로운 것' 을 경험해야...

길전 2023. 10. 18. 04:04

나이 들면 병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팔순(傘壽)이 지난 요즘 그냥 지나가는 말이 아님을 깨닫는다. 어제 또 썩은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 시술을 하기 위해 서울 모 치과에 다녀왔다. 하지만 이것은 별것도 아니다. 내 또래 시니어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인지 장애 증상에서 나타나는 치매.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정지향 교수는 나이가 들면 노화에 의해 뇌가 조금씩 위축된다고 말한다. 보통 성인의 뇌 부피는 최대 1.350cc 정도지만 세월이 흐르면 부피가 점점 줄어들어 65세가 되면 20세와 비교해 10% 정도 가 줄어든다고 말한다. 하지만 뇌가 위축된다고 해도 모두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치매 증세가 나타나느냐, 아니냐의 차이는 교육수준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 하면서 평소 책을 가까이 하고 이웃과 대화를 자주 나누며 새로운 경험을 하는 소위 인지 습관을 지닌 사람은 치매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뇌를 많이 써서 새로운 신경세포 연결이 일어나고 뇌 신경세포가 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특히 나이가 들어서도 인지활동을 많이 해야 할 것을 기억하라고 강조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뇌를 자극하는 일이다. 집에서 가까운 평생학습관 등에 가서 역사, 문학, 미술, 무용 같은 수업을 들으면 좋다면서, 수업을 듣기 여의치 않다면 평소 글을 읽고 쓰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생활일기보다는 신문일기가 '인지 자극' 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물론 운동도 뇌 노화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일주일에 150분을 해야 한다. 그러나 설렁설렁 걷는 것 가지고는 운동이 안 되고 등에 땀이 날 정도로 빠른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라야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5대 영양소를 갖춘 식사를 규칙적으로 할 것을 권장한다. 아무튼 건강의 요체는 규칙적인 습관과 영양가 있는 음식 섭취임을 강조한다.  

 

누구나 나이 먹으면서 고민하는 것이 자동차 운전을 언제 그만 둘 것이냐. 작금 자가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는 고령자에게는 대중교통 이용권을 준다. 하지만 건강상태가 지극히 염려되지 않는다면 굳이 운전면허증을 반납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운전면허증 갱신 신청을 했다. 물론 고령운전자에게 요구되는 치매진단 및 건강검진, 그리고 운전 적성검사와 교육을 필했다.

 

다만 가까운 생활권 외는 장거리 운전은 하지 않을 것임을 가족들에게 선언했다. 걷기가 부자연스러우니 자가 운전이 더 필요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도서관이나 텃밭에 갈 경우 그리고 안식구가 장을 볼 경우 등이다.  또 운전을 통한 적당한 긴장은 뇌 노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끝) 

크리스탈 힐링일기/202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