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독서)

돈도 명예도 부질없다. ‘건강’ 이 최고!

길전 2024. 3. 23. 18:08

나이 먹으면 병원 그리고 약국과 친해져야 한다는 말 하나도 그르지 않음을 요즘 새삼스레 마음에 새긴다. 어제 오후 아파트 내 동대표자 회의실에서 자이사랑봉사단 핵심 운영위원 5 명이  4월 활동을 위한 사전 협의를 마치고 귀가하는데 오른쪽 발 새끼발가락이 좀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보니 새끼발가락 부위가 빨갛게 부어 올라있다. 아내와 주말 청소를 하고  약 서랍장을 열고 옥도정기로 소독을 하고 후시딘 연고를 발랐다. 오늘은 마침 경로당 주말 점심식사를 겸해 단지 자연보호활동과 더불어 건강 지킴이 강좌가 있다.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모임에  제대로 참석하지 못해 눈치가 보였다.  아내를 따라서 경로당으로 향했다. 그런데 웬걸 새끼발가락이 더 화끈거린다.

 

병을 고치려면 병 자랑을 하라는 말이 있다. 주문한 김밥을 기다리는 동안 회원들에게 시뻘겋게 부어 오른 새끼발가락을 보여줬더니 이구동성으로 병원에 가보란다. 마침 주말 토요일이라 오늘은 오후 1시까지만 진료를 본다. 그리고 내일은 모든 동네 병원이 휴 원일이다. 김밥 한 줄을 급히 먹고 전동 스쿠버를 타고 피부과 병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농협인근 폴리클리닉 빌딩 2층에 올랐다. 피부과 간판은 보이지 않고 내과와 건강검진 안내판만 눈에 띈다.

 

일단, 병원 문을 열고 간호사에게 물어보았다. “이 건물에 피부과 있습니까?” "어디가 불편해서 그러세요? 일단 오셨으니 원장님께 진료 받아 보심이 어떨 가요?“ 이 시간에 다른 병원에 가봤자 이미 늦은 시간이다.

처음 진료라 간호사가 내주는 쪽지에 인적사항을 기록하고 잠시 후 병원장과 조우했다. 새끼발가락을 본 원장은 고지혈증과 ()이 있습니까? 하고 묻는다.

 

나는 정년(62)이 되어 퇴직하기 전까지는 충치이외는 병원에 들락거린 기억이 별로 나지 않는다. 직장 은퇴 후, 제일 먼저 나를 고통스럽게 한 질환은 허리협착 증세였다. 이어서 나타난 질환이 3년 전 발병한 뇌경색 증세이다. 그 후 나는 매일 6알 이상의 알약을 장복하고 있다. 그 중에는 고혈압과 당 수치를 낮추는 약이 분명 있을게 분명하다.

 

이야기를 들은 원장 의는 고지혈증과 당약을 오래 먹다보면 이런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이틀 치, 약 처방을 할 테니 먹고서 월요일 일찍 내원하란다.

 

80세의 벽의 저자 일본 의사 와다 히데키가 말한 “ 80세 넘으면 구지 건강 검진 받으려 애쓰지 말라고 한 말이 뇌리를 스친다. 이어서  오늘 아침에 스마트-폰에서 본  지킬 수 있을 때 지키자, 오늘 하루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아울러 5福 중, 考終命(고종명)했으며 좋겠다는 생각을 또 해본다.  

 

**크리스탈 힐링일기/2024. 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