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독서)

대한민국《혼삶》탐구보고서를 읽고서...

길전 2024. 9. 13. 05:05

 

 경기 화성시 동탄 오산천 변에 벚꽃이 한참 만개하던 20204월 이주하면서 현장의 진실을 중앙에 두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J 신문과 인연을 맺었다. 어언 햇수로 5년이 됬다. 금주 화요일부터 오늘까지 연 3회에 걸쳐 혼삶 탐구보고서라는 제하의 기획 기사가 실리고 있다.

 

 첫날 기사는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고 있는 부모 및 자녀로 구성된 3~4명 가구(712만가구, 32.4%)보다도 혼자 생활하는 이른바 혼삶’ 1인 가구(782만가구,35.5%)가 더 많다는 글에 우리나라 사회도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과 더불어 나도 언젠가는 혼삶생활의 1인 가구 일원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하니 마음이 착잡하다.

 

 하긴 슬하에 아들이 40대 후반(1978년생)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혼삶자취를 하고 있다. 지인들은 왜 아들 장가보내지 않으냐고 묻지만 아들은 혼자 지내는 것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 자유스러워 더 좋다, 고 말한다. 하긴 세상사 '하나 잃는 것이 있으면 하나 얻는 것' 도 있게 마련이다. 일 년에 두·서너 번, 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문제는 청년, ·장년, 노년 등 세대와 나이를 가리지 않고 혼삶이 크게 증가하여 종국에는 우리 대한민국 내에 일할 사람이 줄어들고 있는데 있다. 기사에 의하면 연령별 1인 가구는 60-70세가 가장 많고(38.7%) 그 다음이 39세 이하(29.5%) 그리고 차는 크지 않지만 40-50(28.9%)순이라 한다. 이는 결혼·출산을 필수로 여기지 않는 젊은 층이 증가한 데다, 기대수명 증가 및 핵가족화로 사별 뒤 혼자 지내는 노년층이 늘어난데 원인이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혼삶을 삶의 기준으로 뜯어보면 세대별로 차이가 있다. 20대는 학생 및 취업준비생으로 짠테크로 생활함으로 부엌·거실 등을 공유하면서 개인 공간은 따로 사용하는 이른 바 셰어하우스가 이들 세대들에게 큰 인기란다. 대신 4050혼삶족은 상당수가 이혼과 기러기생활, 원거리 직장 등을 이유로 혼자 살기 때문에 중년 남, 혼삶 1위 울산시르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스크린골프장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무조건 안 먹고 안 쓰며 돈을 모았던 우리네 기성세대와는 다르다고 말한다.

 

근자, 젊은 MZ세대나 나이 먹은 노년 세대나 다 함께 사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시니어들은 요즘 3불 팔불출이 주요 화두다. 자녀 교육은 물론 손자 돌봐주기도 한참 전 이야기다. 요즘 병세권의 소형 아파트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여생을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고민하는 시니어들이 많다는 증좌다. 

 

 모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 이제 연령대와 상관없이 혼자 사는 게, 주류가 됐다면서 이에 맞는 정책연구 및 실행을 위한 범정부적 컨트롤타워가 필요함을 언급하고 있다. 아무튼 자유 대한민국의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혼삶에 대한 특단의 강구책이 하루 빨리 제시되길 고대하면서 글을 접는다. 감사합니다.()

***크리스탈 힐링일기/2024. 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