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思

[스크랩] 김장하셨나요?

길전 2014. 11. 17. 16:18

김장하셨나요?

집,김장는 날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추위가 일찍 찾아올 것이라는 일기 예보를 접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지난 주 13일 대학수학능력 시험(수능) 보는 날, 영하로 떨어지는 한파가 내습하는 바람에 서운동 텃밭에 파종한 김장용 무가 동해(冬害)를 입을 것 같아 비닐로 단단히 처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동탄 거주하는 외손주를 보고 왔습니다

 

 

수도권 김장 최적기(最適期)는 11월 말이라는 기사를 신문에서 보았습니다. 하지만 '한 번 추위를 맛본 작물은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는 사실을 알고 있는 터라 더 큰 추위가 오기 전에 김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어제 일찍감치 안식구와 함께 텃밭에 나가 김장꺼리를 뽑아 다듬었습니다.

 

 

 무우는 크고 잘 생겼는데, 반대로 배추는 응달에 거름마저 부족했던 모양인지 영 맘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두내외 겨울양식으로는 족합니다. 귀가 중에 작전동 하나로마트에 들려 젓갈과 텃밭에 심지 않은  갓, 미나리, 생, 그리고 자연산 소금 등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밖의 고추와 마늘 파 등은 손수 텃밭에서 가꾼 것들입니다.     

 

 

예전에는 겨울용 양식이라 하여 이·삼백포기씩 김장을 하는라 집안식는 물론 이웃집 어머니들도 오셔서 돕는 것이 미풍양속처럼 여겼는데, 근자에는 너무나 호젓합니다. 대신 양념 중 마늘, 생 빠는 일,  그리고 배추 속에 넣는 무우 생채는 당연히 제 몫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쨌든 김장하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이제 올겨울 따듯하게 지낼 일만 남았으니 말입니다. ***크리스탈*** 

       

 

 

 

 

 

 

출처 : 부평시니어기자단
글쓴이 : 기자 김청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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