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모임)

[스크랩] 원적산에서 마지막 설 연휴를...

길전 2015. 2. 20. 22:39

원적산에서 마지막 설 연휴를...

 

부평을 상징하는 자연환경을 꼽으라면 '굴포천' '원적산' 아닐까요! 부평이 나고 자란 고향인 탓에 이주민들이 명절마다 겪는 귀향·귀성 고통없이 설 명절 3일 연휴 내내 술과 기름진 음식만 접하다보니 체중만 느는 것 같아 연휴 마지막 날 아침나절 아들 사위와 더불어 묏골(산곡동) 원적산을 찾았습니다.

 

 

 

원적산 공용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청천동 농장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에서 원적산 능선으로 올랐습니다. 이 지역은 오 육년전만 해도 개 사육장과 무허가 건물로 어수선하던 곳이지만 지금은 자연과 함께 걷고 싶은 친화공원으로 깔끔하게 조성되어 부평주민들이 많이 찾는 휴식공간이 되었습니다. 공원 초입에서 아침 일찍 산행하고 귀가하는 등산객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적산은 우리나라 13정맥중에 하나인 안성 칠현산에서 시작되는 한남정맥 줄기입니다. 원적산 남쪽으로는 시흥 소래산과 부천의 성주산 거마산을 거쳐 굴포천의 발원지인 칠성·부령약수터가 있는 만월산(일명 주안산) 그리고 용포 선포약수터가 있는 함봉산과 연결되고, 북으로는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을 거쳐 서구 가현산 김포 문수산으로 연결됩니다.

 

 

원적산은 산이라기보다 차라리 구릉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산 정상(211m)에 오르면 부평구, 서구, 계양구의 시가지 모습은 물론 송도신도시와 부천  아니 멀리 서울 여의도의 마천루까지 조망이 가능합니다. 일제 강점기부터 철마산 또는 천마산이라는 잘못된 지명이 2006년, 중앙지명위원회 의결에 따라 본래 이름인 원적산(元積山)으로 불려지게 되어 너무나 기쁨니다.

 

 

원적산 자락 현대 2차 아파트에 기거할 때, 아침 저녁으로 오르내리면서 '철마정(鐵馬亭)' 이라는 정자 이름이 정말 못마땅했는데,  오늘 모처럼 대면하는 원적정(元積亭)이라는 이름이 너무나 상큼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정자주변 의자에서 마시는 커피 맛이 오늘 따라 더욱  향긋하고 감미롭습니다. '대동강 물도 녹는다'는 우수(雨水)가 지난 때문일까,  입고 온 겨울 등산복이 무겁게 느껴져 벗어들고 하산하였습니다.

 

 

한시간 남짓 원적산 산행을 하고 나니 더부룩한 뱃속이 한결 편합니다.  어쩌다 이 곳 부평벌에서 태어나 칠십평생을 지키고 살아 온  내 고장 부평을 더욱 사랑하고 또한 건강관리를 위해서라도서 뒤늦은 감은 있지만, 앞으로  시간내어 자주  부평의 아이콘인 원적산을 자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새삼스레 다짐해 봅니다.

                                                                                                    ***크리스탈/김청규***         

출처 : 부평시니어기자단
글쓴이 : 기자 김청규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