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평해전" 관람
나도 모르게 '부아'가 끓어 계속 눈물이 났다.
오늘도 부평 '이천일아울렛' 건넛편에 있는 「연세제일정형병원」에 다녀왔다. 척추협착증이 재발되어 통원치료를 받은 지 어언 10일이 지나 2주가 된다. 솔직히 그동안 입원을 마다하고 통원치료를 받느라 마음고생이 많았다. 1주일이 넘도록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내가 공연히 고집을 피우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주말부터 끊어질 것 같은 허리 통증이 사라져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시간이 약' 이라더니 때론 참고 기다릴줄 아는 심성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앞으로는 2~3일 간격으로 치료 받으라'는 원장 이야기가 너무나 황송하다. 하지만 일개미 같은 천성을 지닌 내가 집안에만 죽치고 있자니 정말 죽을 맛이다.
병원에 다녀 와, 찐 감자로 점심요기를 하고 최근 사회이슈로 뜨고 있는 "연평해전" 영화를 집에서 가까운 계양cgv에서 안식구와 관람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어언 65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남·북간의 긴장 상태는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 아니 오히려 북한의 핵개발로 이제는 대한민국의 안위가 더욱 염려스러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나 해야 할 것 같다.
인천 지근거리에 있는 서해안 NLL(북방한계선)지역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다. 1999년 6월 북한경비정의 NLL 침범으로 촉발된 제1차 연평해전에서 막대한 손실을 본 북한은 호시탐탐 앙가픔을 하기 위한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3년 후인 2002년 6월 29일 제2차 연평해전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 참수리급 고속정 357회의 침몰과 더불어 고교 후배인 정장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장병 6명의 전사자와 18명이 부상당하는 인명손실을 당했다. 당시 2002년 한일월드컵 막바지 열기로 우리 국민들은 이런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으나 뒤늦게나마 "연평해전" 의 숨겨진 진실을 알게되어 여간 다행이다. 북한의 고의적인 NLL 무력침범으로 야기된 이 '연평해전' 영화를 보는동안 '부아'가 끓어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미친 개에게는 몽둥이가 약' 이라는 경구가 있다. NLL를 침범하여 선제 무력 공격이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병사들의 손발을 묶어놓아 귀중한 생명과 막대한 국가재산을 소실하게 한 이른바 소극적 교전규칙를 준수하도록 지시한 당시 집권자들이 정녕 밉다 못해 북한을 이롭게 한 매국노라는 생각이 든다. '나라가 건재해야만 국민 개개인의 생명과 행복이 보장된다'는 지극히 단순한 이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명량" 못지 않은 걸작이다. 미래 대한민국의 주역이 될 많은 학생들의 관람을 기대해 본다. ***크리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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