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아래 분당' 탄천을 걷다.
두리회 주말 조찬모임이 있는 6월 25일(토)은 북괴가 탱크를 앞세워 남침을 감행한 66번째 맞이하는 한국전쟁 발발일입니다. 묘하게도 40년간을 한 이불을 덮고 지낸 안식구가 태어나 해가 바로 1950년입니다. 아침 일찍 눈을 뜬 나는 두리회 조찬 모임은 차후로 미루고 서운동 텃밭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근자에 맺히기 시작한 오이, 호박, 고추, 피망 그리고 때가 지난 상추를 뜯었습니다. 귀가하여 조반을 들기가 무섭게 아들 직장이 있는 이른바 한 때 세간에서 회자되던 '천당아래 분당'으로 달렸습니다.
"친구(동기)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결국은 배 아파 낳은 자식만 못하다' 는 사실을 근자에 자주 느낍니다. 불혹(不惑)을 바라보는 하나뿐인 아들(신현)이 남한산성 기슭에 소문난 음식점으로 우리 내외와 더불어 동탄에 거주하는 누나가족을 초대했습니다. 늦은 오찬에서 음식이 너무 맛나 결국읁 음주를 하는 바람에 아들이 거처하는 오피스텔에서 하루 밤을 함께 묵었습니다.
아침 일찍 눈을 뜬 우리 내외는 오피스텔 20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탄천변'를 1시간 남짓(서현교~양현교의 4km) 구간을 걸었습니다. 우리 속담에 "남의 떡이 커보인다" 고 했던가요. 역시 분당 탄천은 듣던대로 '천당아래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라는 닉네임처럼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몸담고 있는 부평의 아이콘「굴포천 둘레길」을 생각하니 은근히 부아가 끓어 오릅니다.
경기도 시절에는 잘 나가던 인천(부평)이 어쩌다 직할시(1995년도 이후 광역시)로 독립된 후부터는 경기도 신흥도시보다 못한 환경으로 추락했는지 몹시 궁금합니다. 아마도 인천시민들의 향토애(愛)가 부족한 때문이 아닌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튼 안식구 생일에 즈음하여 아들이 몸담고 지내는 성남시 분당지역 자세히 알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행복합니다. ***크리스탈***
'세상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선(善)한 마음의 사람들... (0) | 2016.07.10 |
---|---|
[스크랩] 산행모임 금사회(金師會) 이야기 (0) | 2016.07.08 |
[스크랩] 전생(前生)에 어떤 인연(因緣)이 있기에... (0) | 2016.06.17 |
[스크랩] 올 첫 햇감자와 완두콩 수확하다. (0) | 2016.06.14 |
[스크랩] 25년 전에 몸담았던 학교에서... (0) | 2016.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