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라고 해도 다음은 '내 차례'
2박 3일(3월14~3월16일) 동안 나름대로 '삶이란 무엇인가?' 생각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자 왈,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 일에 흔들리지 않는 나이(四十而不惑:論語)가 되도록 혼자 지내고 있는 아들 집에 봄철 이불을 내려주고 최근 제2 신도시로 뜨고 있는 동탄에서 두 외손주와 이틀을 지냈습니다.
명년(2019)이면 학교에 입학할 큰 손녀(만6세)는 그런대로 철이 들었지만 둘째녀석(4세)은 떼를 쓰는 것이 보통이 아닙니다. 딸 내외가 정시에 출근하기 위해 동분서주함에도 도대체 잠자리에서 일어 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사위, 딸 출근시키고 우리 내외 손자 살살 달래서 억지로 밥 먹여 간신히 어린집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두 아이, 어머니 맡겨놓고 학교 출근하던 현직시절 생각나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사람은 '몸소 겪어봐야 세상 물정 안다' 는 말씀이 가슴을 짓누름니다.
2박하고 귀가 길에 집사람 부모님(장인,장모) 영민하신 '효원납골공원(화성시 향남읍 동오리)'에 들렸습니다. 八不出이라 해도 좋습니다. 집사람, 부모님에 대한 효심 그리고 형제자매간의 우애 하나만은 정말 끝내줍니다. 솔직히 결혼초에는 썩 마음에 와 닿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잔잔한 감동을 받습니다.
이왕 내친 김에 화성시청이 위치한 남양읍 노인 요양시설 두 군데(묘희원, 화성너싱홈)를 들렸습니다. 일전 사촌누이 아들 결혼식때, 80을 넘긴 큰댁 누님과 매형 두 분 모두가 요양병원에 기거한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친 형제보다도 더 애틋하게 아껴 주셨던 누님· 매형이 타인 도움없이는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함을 보면서 '생로병사(生老炳死)' 란는 네 글자가 떠오릅니다.
삶이란 것이 따지고 보면, 정말 하잖은 것임에도, 그토록 애착을 갖고 살아 온 나 자신은 물론 주변 모든 사람들이 모두 어리석은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허긴 그러니까 神이 아닌 人間이겠지요!!! 아무리 부정해도 다음 차례는 "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하면서도 아직도 私心을 선뜻 접지 못하는 나 스스로가 정말 원망스럽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후 늦게 귀가하였습니다. 출타 중 비보(悲報) 접한 오성회 J회장님댁, 삼가 조의를 표하오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크리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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