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적답사

작지만 거대한 사찰 安養庵과 비운의 왕비 定順王后 유허 탐방

길전 2019. 8. 12. 19:06

작지만 거대한 사찰 安養庵과 비운의 왕비 定順王后 유허 탐방

제43회 인천교육삼락회 고적답사


 7월17일 제헌절(7월17일)은 본래 대한민국  4대 국경일의 하나로 법정 공휴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쉬지 않고 기념식만 하는 날이 되었다. 이 날 인천교육삼락회 고적답사동아리회원들의 마흔세 번 째  고적답사가 이뤄졌다. 만남 장소는 고적답사를 시작(2016년 4월 8일)하면서 최초로 만났던 경인 전철 1호선 동묘역이다.


   


집에서 일찍 출발한데다가 부평역에서 마침 들어오는 을 급행전철을 승차 한 때문에 무려 1시간이나 빨리 동묘역에 도착하였다. 회원들 기다리기도 무료하여 한양도성 4대문 중 하나인 홍인지문를 먼저 탐방하였다.  걸어서 10분거리에 있는 홍인지문은 속칭 동대문이라고 부르는 보물 제1호이다. 본래 흥인문이었으나 풍수지리상 한양의 동쪽이 비어있다 하여 '之'자를 넣어 무게감을 실어주었다고 안내문에 씌어있다. 



 


 이 날 예정된 첫 고적답사지는 구한말 (1889년) 性月大師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현재는 한국불교미술박물관의 분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서울 창신동 안양암(安養庵)이다. 낙산 돌바위을 끼고  있는 작은 규모의 안양암은 사찰의 규모는 비록 작지만 故山堂  竺演 등 당대 최고의 畵師들에 의해 조성된 불화 및 불상들이 많이 있어(1700여점) 유명 암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안양암 마애관음보살좌상은 높이가 3.53m 에 이르는 근대기의 대표적 불교조각으로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되어 있다.

 

  



다음은 광해군  계축사옥의 여파로 관직을 사임하고 동대문 바깥에 있던 자택에 은거하며 견문내용을 모아 편찬한 '지봉유설' 의 저자 이수광의 집터(庇雨堂)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정순왕후(定順王后1440~1521)의 혼백이 오롯이 베어있는 청룡사(靑龍寺)와 동망봉(東望蜂) 일대를 답사하였다.  정순왕후는 남편인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결국 죽임을 당하자 왕비에서 노예로 신분이 강등되는 비운의 삶을 살은 왕후이다. 종로구 숭인동에는 관비신분으로 65년 세월을 홀로 살아간 정순왕후의 자취인 영도교, 여인시장, 동망봉 등 여러 유허지가 남아있.***크리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