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히 프랑스의 블레즈 파스칼(Pascal)은 그의 대표적인 저서 《팡세》에서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 라고 설파하였다. 즉 '인간은 식물인 갈대와 같이 자연에 있어서는 약한 존재이지만, 생각한다는 점에서는 무엇보다도 뛰어난 존재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사람이면 人之常情으로 한번은 생각해보는 명제라다. 누구는 이 세상에 때어나 고생이라는 것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살다가 가는가 하며, 또 어 떤 이는 평생 고생만 하다 눈을 감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人生事 고르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말하곤 한다.
최근, 우리나라 유일한 特別市政을 맡은 광역 자치단체장의 갑작스런 죽음을 접하면서 큰 충격을 받은 국민들이한· 둘이 아니라 생각된다.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간 지 어언 2 주가 지났음에도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은 각종 매스미디어 매체에서 더욱 흘러 넘친다. 도대체 '어떻게 살다 가는 것' 이 올바른 삶인지 정말 헷갈린다.
논어(論語) 계선(戒善)편에는 "僞善者는 天報之以福하고 爲不善者는 天報之以禍니라)" 하여 선한 사람에게는 복을 주시고 선하지 못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재앙을 주신다고 적혀있다. 언젠가 유명 변호사가 주관하는 특강에 갔다가 '善하게 살려고 노력하지 말고 法대로 살라'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아연 실색을 하였다. 그런데 강의를 끝까지 듣고 보니 그 날 강사 말에 수긍이 간다. 요즘 세태가 어쩌다 이처럼 극악스러워졌는지 안타갑기 그지없다.
백두대간 흐르는 심심 계곡의 물보다 더 깨끗한 아이들과 헤어져(2006.8.31) 곧바로 접한 책이 당시 베스트셀러로 뜬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가지' 라는 책이다. 1천여명의 죽음을 지켜본 일본인 호스피스 전문의 오츠 슈이치 박사가 쓴 책이다. 사람들이 생을 마칠 때, 자신의 삶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25가지 유형으로 나눠서 디테일하게 기록하고 있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첫 번째 후회 /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두 번째 ″ /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세 번째 ″ /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네 번째 ″ /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다섯 번째 ″/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여섯 번째 ″/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일곱 번째 ″/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여덟 번째 ″/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났더라면...
아홉 번째 ″/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열 번째 ″ /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열한 번째″ /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열두 번째, ″/ 내가 살아온 증거를 남겨두었더라면...
열세 번째″ /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열네 번째″ / 고향을 찾아가보았다면...
열다섯 번째″/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맛보았더라면...
열여섯 번째″/ 결혼을 했더라면...
열일곱 번째″/ 자식이 있었더라면...
열여덟 번째″/ 자식을 혼인시켰더라면...
열아홉 번째″/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었더라면...
스무 번째″ / 내 장례식을 생각했더라면...
스물한 번째″/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스물두 번째″/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었더라면...
스물세 번째″/ 건강할 때 마지막 의사를 밝혔더라면...
스물네 번째″/ 치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스물다섯 번째″/ 신의 가르침을 알았더라면...
이제 머지않아 생로병사 중 마지막 단계,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네 또래들이 한 번쯤은 되새겨 봐야 할 내용들이다. 이 중 5가지 항목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모두가 후회가 된다. 사실 제시된 항목에서 큰 비용(돈)이나 시간과 노력이 드는 것은 없다. 마음먹기에 따라 지금 당장이라도 생활의 중심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것들이다. 매사 '생각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하지 않던가. 죽음에 이르러 더 이상 후회하지 않기 위해사라도 지금 당장이라도 실행에 옮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크리스탈/명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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