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독서)

'그냥 글쓰기' 을 읽고서/2021.3.19(금)

길전 2021. 3. 19. 16:49

 며칠 전, 초딩 여자 동창으로부터 서드-에이지(Third Age) 라는 말을 만들어 냈던 미국의 새들러(William Sadler)박사가 이번에는 "은퇴 이 후 30년의 삶" 을  Hot Age라고 명명 했다” 는 글과 음악을 보냈다. 그러면서 '노년기를 유복하게 보내느냐? 아니면 고통스럽게 보내느냐? 는 오로지 본인 의지와 열정에 달려있다' 는 격려의 댓글도 함께 보내면서 동기들 한 번 만남을 갖었으면 좋겠다는 제의를 해 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예방 시책으로 그동안의 소소한 만남이 얼마나 귀한 만남이었나를 새삼 깨닫게 된다. 지난 해 이맘 때 동탄 이주 후,  무료함을 덜기 위해 동탄복합문화센터내 도서관을 최초 찾은 것이 지난해 7월 하순 경쯤이다. 이 날 일본인 작가 이와마 요시미츠의 〈두통, 약 없이 고치기〉와 박명인 지음의 〈건강100세 장수100세〉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을 하루 앞둔 오늘까지 읽은 책이 34권이다.  이 중에는 대학동기 인천두리회원이 성탄 축하선물로 보낸 靜穩 Otium Cum Dignitate)도 포함된다.

 

사실 望八을 앞둔 시점에서 독서를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더군다나 취향이 소설보다는 인문서적에 관심이 높기 때문에 고미숙 작가가 추천한 '로드클랙식(길위에서 길 찾기)' 에서 제시한 고전 6권을 전부 읽기에는 솔직히 무척이나 힘이 들었다. 어떤 책은 2주간이란 대여기간을 연장하여 겨우 완독한 책도 없지 않다. 오늘은 금년 3월 3일 대출받아 3월 13일 반납한  〈그냥, 글쓰기 을 읽은 소회를 적어 지인들에게 소개한다. 

 

 

조성일 지음/ 시간 여행 2018/ "내 몸은 문장을 알고 있다" 에서 〉저자는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으며, 쓰고 싶은 대로 생각나는 대로 쓰라"고 충고한다.

 

‘벌써 진달래가 피었구나!’를 소리 내면 말이요,
써 놓으면 글이다‘

 

글쓰기는 어렵지 않다.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타고난 소질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글쓰기는 성실하게 쓰고 또 쓰면 잘 쓸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글 쓰는 비결은 있을지 몰라도 ‘잘’ 쓰는 비결은 없다. 글과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글쓰기를 하라고 하면 진저리부터 치고 본다.나 와는 거리가 먼일이라고 생각하고 애당초 가까이 해보려고 조차 하지 않는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자. 그런 사람도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무슨 소리냐고? 건널목에서 카-톡이나 문자 쓰느라 교통사고 유발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 않은가. 글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특정인만 쓰는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나 아무 때나 어디서나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흔히 글을 ‘잘’ 쓰려고 하는데서 사달이 난다. 그냥 쓰면 될 걸 ‘잘’ 쓰겠다는 욕심의 덫에 걸리면 시간을 잃고, 의욕을 잃고, 흥미를 잃는다. 그러나 ‘잘’이 아닌 ‘그냥‘ 쓰기는 쉽다. 그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으며 쓰고 싶은 대로, 생각나는 대로 글을 써라. 

 ***어떻게 쓸것인가?***

 

1.독자를 특정 하라.
2.나만의 스타일로 써라.
3.짧게 써라.
4.구체적으로 서라.
5.설명하지 말고 묘사하라.
6.문장에 경험을 녹여 넣어라.
7.문장 성분을 서로 호응시켜라.
8.접속사를 남용하지 마라.
9.상징과 비유를 활용하라.
10.상투적 표현을 삼가라
11.일본어 투 표현을 피하라.
12.외국어를 남용하지 말자.
13.단어가 문장을 좌우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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