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7일(수)은 부평구정신문 ‘부평사람들’ 자매지 실버소식지 편집회의가 있는 날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책으로 집안에만 묶여 있다가 오랜만에 편집장을 비롯하여 실버기자 네 사람을 만나다고 생각하니 수학여행 떠나는 어린아이처럼 설렌다.
아침식사를 끝내기가 무섭게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30여분 걸려 수도권전철 1호선 병점역에 도착 벤치에 앉았다. 순간 내 시야에 한편의 시를 담은 액자가 눈에 들어온다. 다른 역에서는 보기 드문 영문으로 번역된 시가 함께 명기되어 있다.
세상살이
-글·김춘성 그림·박춘수-
어느 때 가장 가까운 것이
어느 때 가장 먼 것이 되고
어느 때 충만했던 것이
어느 때 빈 그릇이었다.
어느 때 슬폈던 순간이
어느 때 행복한 순간으로
어느 때 미워하던 사람이
어느 때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오늘은
어느 때 무엇으로 내게 올까
*글 작성:크리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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