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숫자 중 어떤 수를 좋아할까?’ 2021년 3월 18일자 조선일보 A31면에 이광연 수학과교수의 글이 눈에 띈다. 글을 요약하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숫자 3은 모두 행운의 수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3은 아버지인 1과 어머니인 2 사이에서 태어난 수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서양에서는 무엇이든 세 번째 시도는 행운이 따른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동양에서도 3은 福을 나타낸다고 믿는다. 고구려 고분을 지키는 신화 속의 까마귀 다리가 3개로 그려져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요즘 특히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7도 행운의 수이다. 1부터 10까지 수 중 1을 제외한 모든 수가 연관되어 있지만 7은 다른 어떤 수에 의해서도 나누어지지 않고 또 다른 수를 나누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 선조들이 좋아하는 숫자는 3도 7도 아닌 8이라는 숫자이다. 四柱八字, 부평八景, 八味, 八角亭 등에는 모두 8字가 들어있다. 중국에서도 8을 행운의 숫자로 여긴다. 부귀영화를 뜻하는 ‘福’ 자가 중국어 발음과 같기 때문이다. 특히 8이 세 번 연속된 888은 돈이 3배로 늘어난 뜻이라 생각하여 888이 들어간 전화번호, 자동차 번호판, 집주소 등은 매우 비싸게 팔린다고 한다.
좋아하는 숫자가 있으면 반대로 싫어하는 숫자도 있게 마련이다. 대개는 ‘죽음’ 과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자 死와 발음이 비슷한 4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높은 건물에서 3층 위를 4층이 아니라 ’F’로 표시하거나 또는 5층으로 표시하는 곳도 있다. 일본에서도 4를 싫어하는데 특히 42는 일본어 발음으로 ‘곧 죽는다’ 와 비슷해 불운을 상징하는 수로 여긴다. 중국에서도 14가 ‘죽고 싶다’와 발음이 같아 14를 싫어한다고 한다.
기독권 문화권인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는 13를 싫어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예수를 배반한 13번째 제자 유다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여 불길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특히 ‘13일 금요일에는 비행기를 타지 않고 금융거래도 하지 않는다’ 는 설도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주소에 13번지가 아주 드물다고 한다. 참고로 선물하는 꽃과 송이 수효에 담긴 의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나이만큼의 장미 송이 : 생일 축하해. 하늘만큼 땅만큼 널 좋아해.
-빨간 장미 1송이 : 우아, 킹카(퀸카)다! 왜 이제야 나타난 거야?
-분홍 장미 1송이 : 네겐 참 묘한 매력이 있어. 우리 친구 할래?
-하얀 장미 1송이 : 오늘 정말 즐거웠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노랑 장미 1송이 :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꽝이야.
-빨간 장미 1송이와 안개꽃 : 널 이대로 그냥 보낼 순 없어.
-빨간 장미 3송이 : 널 정말 사랑해, 영원히.
-분홍장미 4송이 : 넌 내꺼야, 달아날 수 없어.
-빨간 장미 22송이 : 우리 둘만의 사랑, 우정을 간직하고파.
-빨간 장미 30송이 : 성숙한 사랑.
-분홍 장미 52송이 : 오늘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날.
-빨간 장미 100송이 : 100% 완전한 사랑.
-빨간 장미 119송이 : 불타는 가슴으로 널 사랑해.
-빨간 장미 365송이 : 일 년 365일 너만을 사랑해, 믿어 줘.
-하얀 프리지어 : 너 같은 친구가 있다는 건 큰 행운이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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