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중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한다’ 는 春分 날, 이름 끝 자에 ‘규’ 자가 붙은 3인과 지금도 여전히 수원 검찰청 상담 자원봉사로 활동하고 있는 친구 등 4명이 병점 구봉산공원 인근에 있는'옛날집' 간판이 달린 음식점에서 '시뎅이' 메뉴로 늦은 점심식사를 하며 회포를 풀었다. 코로나 19로 인한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로 네사람만 만나는 네 번째 모임이다.
나는 통탄신도시 내에 위치한 반석산 큰재봉, 필봉산, 무봉산, 왕배산은 이미 한차례 이상 등산 경험이 있지만 구봉산만은 트레킹을 해 보지 못했다. 식사 모임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는 구봉산 등산로 입구로 행했다.
구봉산의 원래 명칭은 龜峯山(101.8m)이라고 한다. 그런데 ‘귀’가 ‘구’로 바뀌어 현재는 구봉산으로 불리고 있다. 옛 어른들께서 산 형국이 ‘거북이가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육지로 기어오르는 모양’ 을 갖고 있다하여 ‘구봉산’이란 명칭이 붙여졌다고 한다. 구봉초등학교 길 건너에 위치한 구봉산공원 내의 케이트볼 회관은 궂은 날씨에도 시니어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강당으로 지어져 있다.
구봉산공원에서 정상을 밟고 ‘나래울’ 회관을 지나 ‘코끼리 공원’을 경유하여 제1 동탄신도시 중심 공원인 센트럴 파크까지 약 4km 구간이 계속 등산로로 이어져 있어 기분이 그만이다. 거기다가 트레킹 중에 눈에 띈 개나리와 진달래꽃은 2021 辛丑년 되어 첫 만남이라 그럴까! 오랜만에 竹馬故友를 만난 것처럼 너무 반갑다. 등산 마니아들이 틈만 나면 산을 찾는 이유를 비로소 알 것 같다. 오늘도 의미 있는 하루가 된 것 같아 실버일기록에 흔적을 남긴다. ***http://blog.daum.net/kck4403***
'세상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슴을 울리고 떠난 亡人을 생각하며/2021. 3.29(월) (0) | 2021.03.29 |
---|---|
치아는 五福에 하나/2021. 3.26(금) (0) | 2021.03.26 |
경칩 날, 그냥 글쓰기/2021.3.5(금) (0) | 2021.03.05 |
손자 "선우"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다. /2021.3.2.(화) (0) | 2021.03.02 |
“웃픈 현실 반영하는 국어사전” 기사를 접하고서/2021.02.05.(금) (0) | 2021.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