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思

이동규의 두 줄 칼럼/2012. 9.10(금)

길전 2021. 9. 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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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도 기뻐한다.

사촌이 땅을 사야 나도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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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백열' . 이 말은 원래 벗이 잘 되는 것을 기뻐할 때 비유적으로 쓰는 말이다. 사촌이 고생 끝에 땅을 사게 되었다면 나도 기뻐해야 정상적인 인간이다. 그러나 작금의 대한민국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심지어 "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  는 버전까지 버젓이 나돌고 있다. 

 

서양에도 "부자란 자신보다 더 많이 버는 동서다" 라는 말이 있기는 하다. 상부상조 전통에 빛나는 우리 민족의 DNA 를 부정하는 이 고약한 풍토는 도처에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너도나도 이제 사촌이 땅을 사야 잘된다는 것을 깨닫고 참다운 인성 교육을 범국민적으로 강화해나가야 한다.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