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귀중한 생명을 오롯이 조국 대한민국에 바친 애국열사와 군경들의 영혼을 추념하기 위해 제정한 현충일(6월 6일)이 들어있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이 성큼 다가왔다. 3년 째 거주하고 있는 파크-자이 아파트 단지 뒤 구봉산자락은 온통 녹색 푸른 옷으로 뒤덮어 눈이 부시다.
오늘은 아침 밥숟갈 놓기가 무섭게 새로 구입한 츄리링으로 갈아입고 등산용 스틱을 들고 집을 나섰다. “60대는 해(年)마다 다르고, 70대는 달(月)마다 다르고, 80대는 자고(日)나면 다르다” 는 말이 허언(虛言)이 아님을 깨닫고 요즘 뒤늦게 시작한 것이 “맨발 걷기"다.
구봉산 둘레 길에는 이곳 주민들이 손수 조성해놓은 맨발걷기 코스 두 군데가 있다. 우선 첫 구역은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에서 북쪽방향으로 모아미래도 2단지 아파트 옆길을 지나 천주교 수원교구 동탄 숲속성당 까지 80미터 길이다. 또 하나는 구봉산 정상(101.7m)에서 구봉산 근린공원으로 내려오는 50미터 정도의 산 중턱 길이다. 어찌나 정성 드려서 만들어 났는지 반들반들 윤기가 날 정도다.
구봉산의 원래 이름은 귀봉산(龜峰山)이다. 산의 형상이 마치 거북이가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육지로 기어오르는 모습으로 이곳 옛날 어른들은 자손의 무병장수와 마을 번창을 위해 구봉산에 많은 정성을 드렸다고 전한다.
구봉산 근린공원에는 맨발걷기 주민들을 위한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어 발을 깨끗이 닦을 수 있어 너무 고맙다. 이밖에도 공원 내에는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게이트볼장과 각종 운동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어 주민들로 항상 들끓는다. 특히 식전이면 많은 주민들로 성황을 이룬다. 또 공원 중앙에는 주민들의 심성을 다독이는 시비가 있어 등산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구봉산 걷기를 끝내고 집에 도착하면 대충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걷는 량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7천 보에서 때로는 만보 이상의 기록이 스마트 폰 만보기에 나타난다. ‘나이 이기는 장사 없다’ 고 하지 않던가! 나날이 쇠약해지는 건강관리를 위해서 하늘에서 이 곳을 점지해준 것이 아닌 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할 때가 있다. 홍복이라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일 열심히 걷기를 하리라 다짐하면서 글을 접는다.
+크리스탈 힐링 일기/2023. 6, 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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