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지나치게 깨끗하면 복이 나간다’ 는 속설이 있지만, 우리 집은 매주 일요일이 되면 예외 없이 청소를 합니다. 아직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식전임에도 아내는 집안 창문을 열어 놓고 먼지를 텁니다. '아이들도 없어 별로 지저분하지도 않은데 일요일 마다 꼭 집안 청소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이내 아내가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진공청소기로 집안 구석구석 먼지를 훑으면 아내는 물걸레질을 합니다.
청소를 하고나면 등짝에 땀이 솟습니다. 곧바로 샤워를 하고 늦은 아침식사를 합니다. 식사 후에는 2년 전에 구입한 <세라 잼>에 누워 1시간 여 마사지를 합니다. 몸이 한결 가볍습니다. 그 다음은 스마트 폰을 열어 카-톡 방을 검색하거나 아니면 TV를 켭니다. 근자 국영방송 KBS 1의 <전국노래 자랑>과 EBS 방송의 <세계 명화>는 단골 메뉴입니다.
오늘 시청한 <냉정과 열정 사이> 영화는 일본인 '에쿠니 가오리' 와 '츠지 히토나리'가 공동으로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영화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 아가타 준세이와 아오이는 대학시절 열렬히 사랑했던 연인이었습니다. 스무 살에 처음 만난 두 사람은 10년 후에도 변함없이 함께 할 것이라 믿었지만 준세이 아버지의 냉정한 반대로 헤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헤어지기 전, 피렌체 두오모 성지에서 서른 생일 날, 만나기로 약속을 합니다.
준세이는 국문과 출신이지만 미술에 대한 열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복원사로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유화 복원 기술을 배웁니다. 여자 친구 메미와 함께 생활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아오이를 잊지 못합니다. 밀라노 보석가게에서 일하는 아오이는 부유한 미국인 사업가 마빈과 동거중입니다. 그녀 역시 마빈의 적극적인 구애로 함께 생활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준세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준세이는 일본에서 온 대학동기로부터 아오이가 있는 밀라노의 소식을 듣게 되고 아오이를 만나러 갑니다. 하지만 아오이의 곁에는 마빈이 함께 있다는 사실에 다시 피렌체로 돌아옵니다. 돌아 온 피렌체 공방에서 준세이가 복원한 작품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준세이는 늘 자신을 질투하던 다카나시가 한 짓이라 생각하고 몸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이 후 공방은 잠정 폐쇄 되고 준세이는 일본으로 귀국합니다. 일본으로 돌아 온 준세이는 친구로부터 이오이가 자신을 떠난 진짜 이유가 아버지의 강압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준세이는 아오이에게 사과하는 편지를 보냅니다. 한편 마빈은 아오이이 마음이 여전히 준세이에게 향해 있음을 직감하고 질투에 사로잡혀 아오이를 몰아붙이지만 결국 아오이는 마빈과 결별합니다.
준세이는 피렌체의 공방이 다시 문을 연다는 소식에 메미와의 관계를 끝내고 피렌체로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10년 전 약속한 날, 기적을 바라며 두오모 계단에 올라 하루 종일 아오이를 기다립니다. 폐관 시간을 앞두고 마침내 아오이가 나타나고 두 사람은 감격적으로 재회합니다.
함께 한 꿈같은 시간이 흐르고 아오이는 다시 말라노로 떠나갑니다. 준세이는 아오이가 마빈과 헤어졌으며 혼자 밀라노에 있다는 것을 알고 아오이를 찾으러 기차역으로 달려갑니다. 하지만 밀라노 행 기차는 이미 떠나버렸고 준세이는 아오이의 기차보다 15분 먼저 밀라노에 도착하는 특급열차를 탑니다.
먼저 밀라노 역에 도착해 아오이를 기다리는 준세이. 그리고 그와 마주한 아오이 두 사람은 멀리서 서로를 바라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이 냉정하게 헤어졌지만, 뒤늦게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는 열린 결말을 보여줍니다. 이는 “냉정과 열정 사이” 라는 제목의 의미를 그대로 답아 내는 영화라 생각됩니다. (끝)
**크리스탈 힐링일기/2025.10.2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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