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똥막대기에 번개쳤다' /홍 일 지음
"부처가 무엇입니까"
"마른 똥막대기니라"
'똥냄새 작렬하는 세상, 지랄발광하는 인간들에게 지리산 수행자가 내리치는 마른 똥막대기의 똥쾌한 맛!'
북구도서곤 3층 종합자료실 신간도서 코너에서 눈에 띄었다. 뭔가 읽으면 재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뽑아들었다.
지리산 청허산방에서 한가로이 산차 만들며, 자유로운 바람처럼 살고 있는 행복한 수행자. 홍 일스님의 글은 가식의 옷을 던져버린 맨몸처럼 알싸한 전율이 일기도 하고 내리치는 죽비소리 같은 날카로운 문장으로 마음의 눈을 번쩍 뜨게 한다. 이 책 접하면서 저자처럼 '물 좋고 산좋은 지리산 심산유곡에 묻혀 칠십평생 살면서 덕지덕지 쌓인 독(毒) 털어내고 싶다' 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저자 홍 일시님(스님)이 특별히 책 뒷 표지에 쓴(에필로그)을 소개한다.
불안한 세상,
고독이 약이다.
고독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은
불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고독은 즐기라고 있는 것이다.
고독을 즐기다 보면
고고孤孤한 독毒이 쌓이게 마련이다.
중독이 되면 곤란해지니 해독제가 필요하다.
그 독을 빼기 위해선
딴남딴녀가 해독제라 하더러만
그건 가짜 약이다.
진짜 약은 고독을 사랑하는 것이다.
출처 : 부평시니어기자단
글쓴이 : 기자 김청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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