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思

초등 1학년이 된 손녀 ‘하경이’

길전 2019. 3. 8. 07:02

초등 1학년이 된 손녀 하경이/2019.3.5.()

 

어린 아이 같기만 하던 손녀 하경이가 의젓한 초등학교 어린이가 되었다. 어제 경기도 화성시 동탄 나루마을에 있는 반석초등학교 입학식에 참석했다.

 

  

  

 

세월 참 빠르다. 그러니까 7년 전 바로 오늘(2012.3.5.)이다. 경인두리(2)회 신 · 구임원 간에 업무 인계인수를 위해 서울 한 복판인 종로3가 모 한식집에서 갔었다. 전임 집행부(경기 팀)으로부터 업무를 인수받고 막 오찬을 시작하려는데 식전에 서둘러서 동탄에 내려간 안식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여보!, 지연이 출산 했어요, 딸이에요!!”

딸이면 어때요, 오히려 달됐지, 그래 산모 아기 모두 건강합디까?”

지연이는 1시간 정도 지나야 마취에서 깨어난다고 하네요, 아기는 체중 3kg로 정상 이래네요

알았어요, 일 끝나는 대로 곧바로 내려가리다.”

늦은 나이에 금 씨네 집 셋째 아들과 인연이 되어 가정을 꾸린지 3년이 지나도록 아기가 없었다. 아이들 가르치는 일이 힘에 부쳤는지 두 번씩이나 유산을 했다. 그래서 세 번째 임신을 한 후에는 아예 휴직원을 냈다. 그런데 그 아이가 동면하던 개구리가 깨어서 나온 다는 경칩 날 태어난 것이다.

아이들은 아프면서 큰 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하경이는 유독 병치레도 잦았다. 딸이 워킹-맘이라 재대로 보살펴주지 못한 요인도 있으리라. 아무튼 안식구가 수시로 인천에서 통탄까지 오가느라 고생이 많았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 다고 했던가! 정년으로 아이들 곁을 떠난 지 10년하고도 3년이라는 우수리가 붙는다.(2006.8.31.) 오랜만에 반송초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입학식장에 들어서니 감회가 남다르다. 유치원이 3학급, 초등 신입생이 6학급이다. 하경이는 1학년 6반이다. 담임선생은 내가 마지막 근무한 학교의 보건교사(시교육청 전문직에 근무하다 현재는 서구 관내 모 학교 교감으로 근무)의 후덕한 모습과 꼭 닮았다. 이번에 새로 부임한 교장선생의 입학허가에 이어 환영사가 너무나 솔깃하게 귀에 꽂힌다.

 

건강하고, 올곧은 정신으로 어떠한 역경도 극복하는 태도를 갖춰 훗날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받는 사회인이 되기를 고대하마!

 

사랑한다. 하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