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思

신문을 가까이 하는 이유/2021. 8.26(목)

길전 2021. 8. 26. 06:30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좋다는 신조어가 있다어쩌니 해도 요즘 살기 좋은 세상이 분명하다오지의 웬만한 촌로들도 문명의 이기인 스마트 폰을 모두 지니고 있으니 말이다부모 자식 간의 소통은 물론 외국에 나가 사는 친척이나 친구와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안부는 물론 좋은 영상을 공유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이 모든 것이 세계 디엠 분야의 반도체 1위 업체인 삼성전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기적에 고맙게 여기기는커녕 부모 원수 보듯 비판만 일삼는 일부 정치인과 지도급 인사들이 적지 않아 매우 유감이다. 물론 '삼성' 이라고 해서 무조건 편들 생각은 없다. 인간사 신이 아닌 이상 공이 있으면 과도 있게 마련이다. '마누라와 자식만 두고 모두가 바꿔야 살 수 있다고 직원들을 다구 친 사주가 없었다면 지구인들이 부러워하는 초일류 '삼성'이 존재할까?

 

서두를 장황하게 끄집어 낸 것은 '스마트 폰'이 아닌 '신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지금도 나는 매달 1 5천원의 구독료를 꼬박꼬박 지불하면서 신문을 본다. 문명의 이기인 SNS가 대중화 된 요즘, 신문을 본다니 이해하지 못할 지인들이 있을 것 같다. 사실 국내 · 외에서 시시각각 생기는 뉴스는 신문보다는 TVSNS을 통해 더 빨리 접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소식을 알리는 신문의 기능은 이미 오래 전에  끝이 났다

 

그래서 요즘 신문사들은 독자들의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정보와 자료 제공에 심혈을 쏟는다. 본지 이외에 경제, 스마트 라이프, 건강,  Home & Living, 분양리포트 등 다양한 섹션 지를 발행한다. 나는 뉴스나 정치적 기사 보다는 오피니언들의 전문적인 식견과 교양에 관한 글, 예를 들면  '저명인사의 칼럼'  ‘신문은 선생님’  'people & story' 그리고 그리고 주말섹션지의 ‘이 사람’ 은 나의 단골 메뉴기사다. 최근 A2 지면의 QR코드로 소개되는 글은 스마트폰을 이용 논객의 생동감 있는 음성으로 접한다.  

 오늘(824일자) 본 서울대 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의  마음속 세상 풍경 주제의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보다 더 어려운 효도라는 글은 심간을 짠하게 한다. 핵심 줄거리는 '대면  만남이 어려운 현 상황에서 외로움을 감싸주는 강력한 요인은 연민 이라고 하면서  자기를 스스로 인정하는 긍정적 태도야 말로 코로나 외로움에 맞설 가장 좋은 치유책이라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 아침도  눈 뜨기가 무섭게 아파트 1층 우편함으로 달려가 신문을 들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