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독서)

‘꼰데'의 뜻을 다시 음미하며

길전 2023. 10. 24. 17:56

 

오늘(10월24일) 은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 는 상강(霜降)이다.  조석으로는 제법 냉기를 느낀다.  몸담고 있는 경로당에에서 오전 11시 임시 총회가 있었다. 안건은 지난 주말 다녀온 야유회 결산 보고였다. 이어 신임회장으로부터 지난 해 말 경로당 운영규칙 변경 안(2022.12. 22)에 의거 본 경로당에서도 이를 준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부연 설명을 더 하자면, 회원들이 심심풀이로 하는 십 원 자리 화투는 계속 치되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내실에서 하면 어떠냐는 안이었다.

 

나도 지난 해 경로당 회원 가입 후, 얼마동안은 회원 얼굴도 익힐 겸 Go-stop판에 어울렸다. 사실 노년의 시니어들이 쉼터 경로당에 와서 화투치는 것 외에는 별로 즐길 거리가 없다, 본 경로당에는 TV 수상기와 노래방 기기가 설치되어 있으나 이용하는 회원들이 흔치 않다. 사실 아파트 단지 외부 사람들 눈에 띌 수 있는 홀에서 화투를 친다는 것은 썩 좋은 모양새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한 때,  꼰대라는 어휘가 크게 유행한 적이 있었다.  '꼰대' 라는 의미는 늙은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말로 영국 BBC 방송에 의해 해외에도 알려진바 있다고 한다. 일찍이 독일의 어느  철학자는 세상사 최고선(最高善)은 존재하지도 않고 또 앞으로 존재할 수도 없다고 쓴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당연한 이야기다. 세상사는 양지(陽池)가 있으면 음지(陰地)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숭상하는 이른바 성인(聖人)일 수밖에 없다. 

 

회장이 제안한 案에 대해 찬 ˚ 반 의견이 분분했다. 결국은 '의사 결정의 민주화' 방식인 투표에 의해 회장이 제시한 案이 통과됐다.  너  ˚ 나 할 것 없이 사람은 '늙을수록 고집이 세어진다' 는 말이 있다. 시니어들이 꼭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이미 작고한 삼성 재별의 수장 이건희회장은  '아내와 자식만 남겨두고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일갈했다. 다가오는 내년 총선에서 올바른 투표권을 행사하여 우리 후대가 행복하게 살아 갈  제2 도약기를 맞이하기를 渴求하면서 글을 맺는다.()

 

**크리스탈 힐링일기/2022.10.24.()**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_안치환_Desire.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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