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허리협착증 재발로「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하는 올, 후반기 건강 강좌 「매트스트레칭B」와 「태극권」 강좌를 참석하지 못한 것이 3주째다. 삼성본병원에서 주사제와 세라-잼 의료기를 통한 맛 사지로 상태가 조금씩 호전되는 느낌이 들어 그나마 다행이다. 궁하면 통한다고 하더니만 ‘죽으라는 법’ 은 없나보다.
내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바로 이웃에 있는 교회에서는 매월 한 번씩 경로당 회원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한다. 지난 주말 스포츠 율동 강좌에 다녀 온 안식구로부터 11월 경로당 점심식사는 다음 월요일에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집행부에서 어련히 알아서 알려 주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월요일 10시가 지나 11시가 다가오는데도 도통 소식이 없다, 집행부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G형에게 두 번이나 전화를 했다. 받지 않는다, 평소 가까이 지내는 부회장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교회 목사님께 직접 전화를 할까 하다가 집행부도 아닌 주제에 전화를 한다는 것이 웬지 주제 넘는 처신같다는 생각에 회장에게 전화를 했다. 마침 집에 머물고 있는지 전화를 받아 죽은 친구 만나는 것처럼 반갑다. ‘오늘 교회에서 점심식사 하는 것으로 전해 들었는데, 맞는지 교회에 확인해서 빨리 공지사항에 올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리 말에 이럴 경우 ‘죽이 되던, 밥이 되던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는 말이 있다.
하지만 소식적부터 ‘완벽주의자' 또는 '원칙주의자' 로 입에 오른 내가 가만히 있는 다는 것은 도대체 용서가 안된다. 교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오찬을 경로당 회원들이 먹지 못한다면 이 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가슴이 부글부글 끓는다. 경로당 카-톡 방을 열어보니 회장이 올린 공지 사항이 떴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전월보다는 적지만 열 서 너 명의 경로당 회원이 맛있는 떡국을 먹을 수 있어 가슴을 쓸어 내렸다.
교회 사정에 의해서 점심식사 대접 일정이 변동될 수도 있다. 식사를 마치고 목사님 사모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늘 사단의 원인을 되집어 보았다. 가장 큰 원인은 경로당 신·구 집행부 구성을 교회에서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는 식사대접 일정이 바뀐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경로당 회원들 모두에게 카-톡 또는 전화로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요즘 우리 사회가 정치권은 물론 주변 이웃 간에도 왜 이렇게 매몰차게 변하고 있는지 정말 안타깝다 못해 울고 싶다. 속된 말로 ‘나이를 먹으면 애가 된다’ 는 말이 그냥 지나가는 말이 아닌 듯싶다. 요즘 내가 왜 경로당에 가입했는지 후회가 된다. 그렇다고 이미 엎질러진 물, 호(好)·불호(不好)를 떠나 友愛 있는 경로당을 만들기 위해서 或者에게 욕을 먹더라도 이 글을 쓴다. 넓은 아량으로 내 진정을 이해해주기를 바라면서...
**크리스탈 힐링 일기/2023.11,09(목)**
'좋은 글(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大雪 날, ‘느티나무회’ 를 생각하다. (1) | 2023.12.07 |
---|---|
본인 얘기로 유명해진 ‘이슬아 작가’ 의 인터뷰기사를 접하며... (0) | 2023.11.28 |
힐링 파트너 세라잼(CERAGEM) 체험기 (1) | 2023.11.11 |
학교동기 덕분에 ‘행복’에 도취되다. (1) | 2023.11.09 |
팔순 되어 뒤늦게 철나다. (2) | 2023.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