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공양왕릉 및 추원제 답사 동정
한 달이상 맹위를 떨치던 폭염과 열대야도 한풀 껶인 8월 28일(금) 인천교육삼락회 고적답사동아리 회원 9명이 경기 고양 원당동에 자리잡고 있는 고려 공양왕릉과 밀양박씨 규정공파 제실인 추원재를 답사하였습니다.
사적 제 191호로 지정된 고려 공양왕릉은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1345~1394)과 왕비(순비 노씨)의 능입니다. 공양왕은 이성계 등에 의해서 즉위한 이름뿐인 비운의 왕이었습니다. 공양왕은 조선이 개국하자 원주로 피난를 갔다가 지금의 왕릉이 있는 자리에서 왕비와 함께 연못에 몸을 던져 자결하였다고 전해옵니다.
그러나 공양왕이 원주에서 간성을 거쳐 귀양간 후 그 곳에서 살해당했다는 이설도 있습니다. 즉 공양왕 4년(1392년 7월)이성계가 즉위하고 8월에 공양왕을 폐하여 공양군으로 강봉하고는 강원도 원주로 귀양보내 감호하였다가 간성을 거쳐 태조 3년 3월에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로 옮긴다음 4월에 자객을 보내 살해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삼척의 공양왕릉도 강원도 기념물 제71호로 지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 번 답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고양 공양왕 무덤 양식은 쌍릉형식으로 무덤앞에는 비석과 상석이 하나씩 놓여있고 무덤과 무덤사이에 석등과 석호가 있습니다. 이 석호는 고려의 전통적인 양식을 보여주고 있으나 조선초기 태조의 건원릉과 태종의 헌릉의 양식과도 유사합니다. 무덤의 양쪽에는 문신상과 무신상을 세웠습니다. 무덤앞에 만들어 놓은 석물들은 양식과 수법이 대체로 소박합니다. 현재 고양시에서는 고양문화원 주최로 '고려공양왕고능제'를 매년 거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양왕릉 답사 전에 먼저 찿아 본 추원재는 밀양박씨 규정공 박현를 모신 재실로 조선 광해군까지 300여년간 53위의 묘소와 11위의 제단, 배위 등 90여위를 모신 유서 깊은 곳으로 흔히들 박제궁이라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묘역 아래에는 규정공파 재실인 추원재와 절도사공(박대손)의 사당인 충절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朴審問(1408~1456)은 세종13년에 친시문과에 급제하여 6진 개척시 김종서를 따라 큰 공을 세워 세종과 문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고 합니다. 세조2년 질정관으로 명에 다녀오는 바람에 멸문지화는 면할 수 있었으나 의주에 이르러 성상문 등 6신이 참형되었다는 소식에 스스로 음독 순절하여 단종 복위을 도모한 사육신 일곱 중에 한 분으로 일컬어지고 있다는 사실 이번 답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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